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되면 북은 정권 차원의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우선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연간 약 1억달러(약 1200억원)를 벌어들인다. 공단이 닫히면 북한 노동자 5만4000여 명과 이들이 부양하는 개성과 주변 지역 주민 약 20만명의 생계도 막막해진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가장 요긴한 외화벌이 창구가 사라지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단을 통해 개성 시내로 공급되는 수도와 전기마저 끊기는 상황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개성공단 폐쇄가 우리 정부가 가진 최후의 비(非)군사적 제재 조치인 이유다.물론 우리 입주 기업들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124개 입주 기업의 생산액은 매달 5000만달러(약 600억원)에 육박한다. 총투자액도 5500억원이 넘는다. 정부와 공공 부문에서 투자한 것도 4000억원에 가깝다. 전직 통일부 관리는 "공단 폐쇄 시 우리 자산은 북이 동결·몰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2011년 북한의 장물(贓物)로 전락한 금강산 관광의 운명을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과거 북한은 김정일 정권 당시 남북 긴장 국면이 조성될 때마다 "닫겠다" "(기업들) 나가라"며 개성공단의 인질화를 시도했다. 이런 말들이 줄어든 것은 2
입력 : 2016.02.10 03:00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北미사일 발사 파장] 美전문가들 강경론자로 돌아서"美·北 관계개선 더는 없다" "전략적 인내 정책 이제 끝나…""北현금줄 개성공단 폐쇄해야" "北정권 끝장내는 게 최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 대다수를 강경론자로 돌려세웠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 압박을 위해 개성공단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정권 교체론까지 언급했다. 이들 모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며 소극적 압박 정책을 유지해 온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수석 차관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북 관계 개선은 더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 "북한이 계속 핵과 미사일 능력을 발전시키는 상황을 감안하면 북한 정권을 끝내는 것만이 핵 프로그램을 종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인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와 압박의 중요성을 그동안 강조해 온 그는 "정권 교체론은 위험한 접근이지만,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핵보유국 추구가 다른 정책적 대안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NSC
2016년 2월 10일 정부가 발표한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지지한다.금번 조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해야 할 정부로서 합당한 조치이며주권국가로서 당당한 권한의 행사로서 높이 평가한다이 조치는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1월 6일 4차 핵심험에 이어 2월7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묵과 할 수 없는 도발이며 고심끝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통일부의어려운 결정에도동의한다.이것은 UN이 어느때 보다도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당사인 한국이 취해야 하는 당연한 조치이다.특히 한국방어의축인 한.미.일 안보체제에서 함께 의지를 행동화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일본은 이미 대북제재 조치로서개인의 대북송금 규제에 이르기 까지 구체적 대안을 마려하고총리의 발표만 기다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한 조치였다.또한 남북관계에서 항상 눈치만 보는 것을 평화공존으로 국민에게 호도해온 전례를 한 번에 일신하여 그동안 국민들의 체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쾌거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불안을 부추기는 매우 부적절한 조치라는 점을 밝히며 전면 재점토 할 것을 촉구한다" 라는 민주당의 브리핑은 국민에게무책임하고, 종북 주의적
▲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가 4일 원샷법 처리를 위해 소집된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더불어민주당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을 두고 오랜 시간 줄다리기를 벌인 양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크고 작은 소리가 쉬지 않고 오갔다.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안 처리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자청해 "선거구 획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민생"이라며 "올해부터 정년이 60세까지 연장되면 청년 고용이 줄어드는데 야당은 고용 늘리는 법안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 단어가 껴있으면 무조건 법안이 잘못됐다고 하고, 민노총 2중대 역할하는 야당이 국민을 위한 당인가"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어디서 손가락질이야, 내려와"라며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조원진 원내수석은 이에 굴하지 않고 "양당이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겠다고 합의했는데 국회의원도 아닌 분, 김종인 비대위원장인가? 그분이 299명의 국회의원이 합의한 안을 뒤집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한탄했다. 나아가 "진보좌파 시민단체에 묶여서 한 발도 못 나가는 더불어민주당이 한심하다"며 "
오는 17일 양승오 박사 선고 공판 예정, '무죄판결' 여부에 촉각 ▲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국민총협의회(이하 병국총)'가 3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대구와 부산에 이어 '박원순 시장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 대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양승오 박사 등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공정한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국민총협의회(이하 병국총)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 병역비리 의혹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애초 병국총은 이날 예정돼 있던 양승오 박사(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등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이 끝난 후, 병국총의 향후 활동 방향과 판결문의 의미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승오 박사 재판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심규홍)가 오는 17일로 선고공판 일정을 변경하면서, 병국총도 ▲총선과 연계한 ‘병역비리 척결 특별법’ 입법 촉구 운동, ▲양승오 박
기사 오디오 파일 지난해 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가 발표한 연례보고서.RFA PHOTO/ 정보라 앵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 전문가단의 연례 최종보고서가 조만간 대북제재위와 안보리에 각각 제출됩니다.지난 달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전문가단의 조치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뉴욕에서 정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단(Panel of Experts)의 작년 한 해 동안의 활동 사항을 정리한 연례 최종보고서가 이달 5일 대북제재위에 제출될 예정입니다.대북제재위에 제출되는 이 보고서는 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3월7일 안보리에 넘겨집니다.북한의 안보리 결의 이행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해, 결의 불이행 사례를 조사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효과적인 결의 이행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작성되는 이 보고서는 2010년 이후 다섯 번째로 공개되는 것입니다.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가 종전보다 강화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작성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전문가단의 이번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반영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유엔의 한 소식통은 “전문가단의 연례 최종
북한이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영공을 침입할 경우 요격에 나설 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나가타니 겐 방위상은 28일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토, 영공 또는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하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내렸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일본 교도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해 1일 전했다.이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를 탑재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일본 주변 해역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도쿄 방위성 근처에 미사일을 요격하는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을 배치했다.아베 신조 총리는 28일과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시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한편 북한은 지난해부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발사대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기습적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konas)코나스 최경선 기자
한국 수출의 1월 성적표가 참담하다. 수출은 지난해 열두 달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한 만큼 13개월째 하락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1월 수출 실적은 36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급감(急減)하면서 금융위기 영향권에 있던 2009년 8월(-20.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년 전만 해도 500억 달러를 오르내리던 월 수출액이 300억 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전체 수출의 78%를 점하는 13대 주력 품목이 모두 내리막인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그나마 선방해왔던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마저 무너졌다. 어느 한 군데 믿을 구석이 없어졌다는 뜻이다.물론 악재가 겹겹이다. 국제유가 추락으로 석유화학·석유제품이 직격탄을 맞았고, 중동·러시아 같은 산유국으로의 수출이 힘겨워졌다.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대중(對中) 수출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무색하게 21.5%나 줄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경기불안이 가시화하는 신흥국도 수출 길이 막혔다. 철강·석유화학 등 공급 과잉 업종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수출 물량 자체가 5.3% 감소한 것이 심상찮다. 수출 가격은 언제든 회복할
멀리서 보자니 국내에선 지금 중요한 이념논쟁이 일고 있는 것 같다. 일부 논자가 최근 작고한 신영복 영가를 일컬어 "그는 붉은 경제학도였다"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서 자유주의-보수주의 시민사회 담론가들이 이제는 아예 톡 까놓고 "그래, 어쩔래?" "뭐가 나쁘다는 거냐?"는 식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용공조작 하지 말라" "종북몰이 하지 말라"는 식으로 나왔지만 이제부터는 "그래 붉은 것 맞다. 그래서 어떻다는 것이냐?"라는 식으로 나오기 시작한 게 만약 맞는다면 한국사회의 이념전쟁에는 전과 다른, 새로운 국면이 왔다고 할 만하다.우리 사회에는 4. 19 혁명 직후부터 이미 혁신계 운동권 일각에 중도좌파을 넘어선 극좌파가 편승했던 게 사실이다. 이 흐름이 1960년대의 통혁당 사건과 1970년대의 남민전 사건으로 터졌다.이 세대가 물러난 다음에는 1980년대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그룹과 주체사상 그룹이 한국 극좌파의 새로운 담당자들, 즉 386 세대로 등장했다, 이들은 겉으로는 진보, 민주화, 민족주의를 내걸었지만 실제로는 마르크스-레닌주의, 김일성주의, 노동계급 혁명, 식민지 해방론을 추구했다.문제는 그런데 이런 사실을
▲ 통합을 합의한 (가칭) 국민의당 ,국민회의의 첫 통합 창당준비위원회 기획조정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렸다. 이 회의를 도중 자리를 먼저 떠나는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2016.1.27 ⓒ 연합뉴스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가칭)이 2일 안철수 의원 - 천정배 의원 공동체제로 51일 만에 공식 출범한다.지난 1일 국민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창당준비위원회·의원단 연석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지도부 구성안을 합의 추대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대전 한밭 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할 예정이다.창당대회에서는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 측 국민회의의 통합을 의결하고 안철수·천정배 의원을 초대 공동대표로 선출, 창당대회 이후 최고위원회를 구성하고 김한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총선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안보는 보수’라고 자임해온 안철수 의원이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제기해온 천정배 의원과 공동체제로 출범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민주당 소속 당시 천정배 의원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정권
▲ 中공산당 인민해방군 소속 정찰기와 조기경보기 각각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과 일본방공식별구역을 차례로 무단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A 관련보도 화면캡쳐 북한 4차 핵실험을 감싸면서 한국과 미국의 ‘사드(THAAD)’ 미사일 배치에는 ‘협박’을 일삼은 中공산당이 이제는 막나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2일 일본 언론, 한국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中인민해방군 공군의 정찰기 Y-9, 조기경보기 Y-8 각각 1대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를 무단 침입, 이어도와 제주도 인근을 지나 동해상까지 올라갔다 되돌아갔다고 한다. 中인민해방군 공군기는 이어도와 제주도 인근의 한국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하기 전에 한국 측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고, 침입 후에도 한국 공군의 통신을 받은 뒤에야 자신들의 소속을 밝히고 “적대 의도는 없다”며 빠져 나갔다고 한다.中인민해방군 공군기는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를 침범해 독도 동쪽 동해상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이에 日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일본 언론들은 중공군 정찰기와 조기경보기가 이어도, 제주도 일대에 이어 대마도를 지나 독도 동쪽 동해상까지 진출한 이유를
이재명 시장 "내 유일한 무기인 SNS를 위축시켜보겠다?" 반발이재명 성남시장이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해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성남지청에 이재명 시장과 성남시 SNS 홍보 담당 공무원 2명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8월 한 시민단체로부터 "성남시 공무원들이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재명 시장을 홍보한 정황이 있다"는 고발 내용을 접수한 경기도 선관위는 3개월간 검토한 끝에 500여 명의 SNS 홍보 활동 자료를 검찰에 넘기고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성남지청 관계자는 "아직은 수사 단계라고 말하긴 어렵고, 사실 관계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성남시 관계자는 "특정 정치인이 아닌, '시정'에 대한 홍보를 했던 것"이라며 '이재명 시장이 이러이러한 행사에 참여했다'는 식의 홍보 활동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보였다.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시장도 같은 논리를 전개했다. 이 시장은 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이 시킨다고 공무원들이 목숨 내놓고 불법 사전선거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석수를 조정하는 문제를 주요 쟁점의 하나로 삼고 있다. 어제까지 의원 특권을 내려놓자는 등 정치개혁을 하자는 다짐들은 어디가고 의원수를 얼마나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여야가 각자 기득권을 챙기는데 바쁘다. 의석수 문제가 나온 것은 작년 헌재(憲裁)에서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획정에 ‘표의 등가성’ 문제가 있으니 인구편차를 2대 1이하로 하라는 판결에서 비롯되었다. ‘표의 등가성’이란 투표자 한명이 가지는 영향력의 차이가 비슷해야 한다는 것이다. 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지역구간의 인구 편차가 2:1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20대 총선을 앞두고 인구가 많은 선거구는 쪼개야 하고 인구가 적은 선거구는 합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헌재의 결정을 적용하여 20대 총선 지역구 의석수 범위를 244 ~ 249석으로 발표했다. 그 세부기준은 국회에서 정하게 되는데 현재의 300석(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명) 중 어디를 늘리고 줄이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기득권만 내려놓으면 국회의석수 내에서 조정하면 된다. 정치가 부실했던 이탈리아도 최근 315석의 의석을 100석으
美가 제공하는 '핵우산'만으론 국민 불안감 불식하기에 미흡전술핵 반입·핵잠함 상시배치 등 동맹조약 개정 추진해야동맹 전체의 역량 키울 수 있게 美는 만류자 아닌 협력자 돼야 김태우 건양대 교수·前 통일연구원장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은 줄곧 '대화와 설득'을 강조하면서 강력한 대북제재를 모색하는 국제사회의 외교 공조에 찬물을 뿌리고 있다. 중국 내에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는 시각과 '외교적 부담'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중국의 이중적 태도는 해석이 불가능할 만큼 난해한 현상이 아니다. 미·중 간 패권경쟁과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감안한다면, 사드(THAAD)에 대한 중국의 민감성도 이해할 수 있다. 한국에 중국은 역사·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웃이다. 한국정부가 중국의 입장을 배려하고 대중(對中) 외교에 정성을 쏟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며, 이 선택은 앞으로도 유효하다. 그럼에도 중국이 '적절한 우려 표명' 수준을 넘어 주권국에 대한 외교적 결례에 해당하는 대국(大國) 논리를 앞세운다면, 한국은 단호히 이를 거부해야 한다.북핵은 중국에 있어 '주변지역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불편한 문제이자 중국의 지도력을 훼손하
김재한 / 한림대 교수·정치학 저널 ‘포린 폴리시’는 지난 2009년 세계 5대 ‘동물국회’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 대만, 우크라이나, 영국, 호주였다. 거친 몸싸움을 벌이는 한국 여성 의원들 모습이 그 기사의 첫 번째 사진이었다. 2년 뒤인 2011년 같은 저널은 세계 6대 ‘식물국회’도 발표했다. 미국, 벨기에, 이라크, 일본, 아프가니스탄, 대만이었다.그러면 동물국회와 식물국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쁠까? ‘세계 가치관 조사’ 등의 자료를 보면, 식물국회가 동물국회보다 더 높은 불신을 받는다. 즉, 국민은 폭력이 난무하는 국회보다, 물리적 충돌 없이 교착된 국회를 더 불신한다. 과격하더라도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원하는 국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 내 폭력 사태가 없어진다면 국회가 국민 신뢰를 받을 것으로 4년 전 판단한 정치인들이 놓친 부분이다.불신뿐 아니라 게임 규칙의 맥락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을 봐야 한다. 단순 과반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옳은지, 반대로 소수가 다수와 동등한 권력을 갖는 것이 옳은지, 그리고 규칙을 변경할 때에는 어느 정도의 합의를 해야 하는지 등이다.흔히 웨스트민스터 방식으로 불리는 민주주의 모델은 단순 과반수가 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