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형남 논설위원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배경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남북합의가 그들의 무기다. 남북은 2004년 6월 장성급 회담에서 서해 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의 선전활동 중지를 약속했다. 서해 평화는 남한이 더 원하고, 심리전 중단은 북한에 더 절실한 목표여서 외형상으로는 균형을 맞춘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뜯어보면 남한은 포기할 게 많은 대신 북한은 잃을 게 별로 없는 불평등이 합의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당시 남한은 심리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남한의 경제력이 월등한 데다 북한의 거짓 선전에 속아 넘어갈 만큼 국민이 순진하지도 않았다. 북한은 남한의 심리전이 계속되면 독재정권의 실상이 주민에게 전파될까 봐 전전긍긍했다.해상 충돌 방지 합의는 1953년 이후 유지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철저히 통제한다” “부당한 물리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추상적 표현으로 채워졌다. 남북이 지켜야 할 기준선을 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에 NLL 무시 카드를 넘겨준 것이나 마찬가지다. 반면 심리전 중단은 매우 구체적이다. 확성기를 비롯해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추락사고 유가족협의체는 18일 "사망자 합동분향소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한재창(42) 유가족협의체 간사는 이날 오후 성남 분당구청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국가적 이슈를 만들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자는 데 유가족들이 뜻을 모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유가족들은 사고가 외신에 보도되는 등 전세계인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장례는 일정대로 치르고 법률자문을 받아 보상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데일리 등 행사 주관사와 연락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연락은 닿지 않았다"며 "경찰수사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진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성남시, 이데일리TV 등이 주최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유가족들 사이에 문제제기는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말하긴 이르다"며 "나중에 부상자 가족과 협의해 의견을 모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한 간사 등 사망자 유가족 27명은 이날 오후 4시께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남경필 도지사와 면담하고 법률자문 지원 등에 대해 도와 합의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개헌(改憲) 관련 발언에 대해 "제 불찰이었고 실수"라고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개헌론으로 파장을 부른 게)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고도 했다. 그는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내년에 개헌론을 주도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김 대표는 전날 상하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라며 '오스트리아식 이원(二元)정부제'를 제시했다. 진지하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마치 중대한 결심을 했다는 결의마저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열흘 전 "개헌론은 경제를 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는데 여당 대표가 앞장서서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인 듯한 모양새였다. 그랬던 그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150여석 거대 여당을 이끄는 당대표로선 경솔하기 짝이 없는 처신이다.김 대표는 '실수'라고 했지만 정치권의 누구도 이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5선(選) 의원에 당정(黨政)의 요직을 두루 지냈다. 그런 김 대표가 미리 비(非)보도 요청도 하지 않은 채 기자 수십 명 앞에서 개헌 얘기
▲ 12일 오전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들녘의 모습. 개풍군 주민들이 들녘에서 추수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69주년이었으며 경기도 연평군 일대에서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비난하며 실탄 사격을 가했다. 파주=뉴시스 북한군이 강원도 철원 인근 군사분계선(MDL) 주변에 접근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군 10여명이 강원도 철원군 북방 비무장지대(DMZ)에서 오전 8시30분께부터 16시께까지 MDL 주변에 여러차례 접근해 경고방송 후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합참은 “북한군이 MDL 선상 인근 군사분계선 푯말 확인활동 등을 하는 것을 아군이 관측하다가 MDL 선상 인근에 접근하자 대응지침에 따라 4~5차례 경고방송과 3차례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군은 북한군이 푯말을 확인 하는 과정에서 MDL을 넘어오려 할 때마다 경고방송을 했다”며 “북한군이 경고방송에도 MDL을 넘어와 아군이 GP(감시초소)에서 K-3 개인화기로 경고사격을 가한 것이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나 교전은
「“고향을 묻지 말고 일하자(민족화합운동)”, “국산품 애용이 민족경제를 살리는 길이다(조선물산장려운동)”, “나는 자유를 동경하는 북한 동포와 생사를 같이 하겠소(민족분열을 우려하는 동포사랑)” - 고당 조만식 선생 어록」일제에 항거하여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전개하고 민족교육을 통해 국권 회복을 향한 희망과 신념을 심어준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선생의 순국 64주기 추모식이 17일 오후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열렸다. ▲ 일제에 항거하여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전개하고 민족교육을 통해 국권 회복을 향한 희망과 신념을 심어준 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선생의 순국 64주기 추모식이 17일 오후 서울 명동 YWCA 대강당에서 열렸다.ⓒkonas.net(사)고당조만식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방우영)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안중현 서울지방보훈청장, 김유길 광복회 부회장을 비롯해 광복회원, 평남도민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추모사, 오현정 시인의 시 낭송,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추모 강연, 숭실대 OB합창단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평남 강서에서 출생한 고당 조만식 선생(1883.2.1~1950.10.18)은 23세의 늦은
▲ 2013년 8월 15일, LA한인타운 용궁에서 창립총회에 참석한 나비모임 회원들과 린다 리 부회장(빨간 원) ⓒ 미주 중앙일보 기사 화면 캡처미주 지역 반정부 시위를 주도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미시USA의 리더 ‘린다 리’(한국명 이인숙)가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 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린다 리는 지난 6월 ‘뉴스M' 인터뷰에서 “해방 이후 일제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친일 세력이 기득권을 얻고 상위 10퍼센트를 차지해 정·경제계를 좌지우지 했기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나비모임이 출범한 계기에 대해서는 “작년 7월 글렌데일 소녀상 제막 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회장과 김복동 할머니가 오셨을 때 같이 저녁 식사 하면서 (중략) 정대협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비기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곳 LA에도 나비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나비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고 갔다”며 “거기 모인 사람들이 바로 결의를 밝히고 지금의 ‘나비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특히 북한 문화공작원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 활동해온 인사가 LA나비모임 창립을 후원한 사실도 알려졌다.워싱턴 한국일보 보도에 따
▲ 서울대공원 호랑이 참사 방송화면 ⓒMBC 뉴스 새누리당 황인자 의원이 "올해 들어 서울대공원의 동물 135마리가 폐사해 이틀에 한 마리 꼴로 죽어갔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입장 표명을 요구했다.황인자 의원은 17일 국정감사 보도자료에서 "서울대공원의 동물 135마리가 폐사한 것 중 40%는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국제협약에 따라 보호해야 할 희귀한 생명이었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남다른 동물 사랑이 불러온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울대공원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밝혔다. 특히 황 의원은 "작년에는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제돌이'를 자연 방사하겠다며 서울시 예산 수억원을 썼고, 올해는 박원순 시장의 애완견이 방호견으로 둔갑돼 개인 박원순의 사비가 아닌 서울시 예산 수천만원으로 기르다가 며칠 전 세 마리중 두 마리가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인자 의원은 또 "서울대공원을 서울시장이 돌봐주지 않으니 전문가도 아닌 직원에게 호랑이 사육을 맡겼고 그는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면서"서울대공원을 이런 식으로 운영해서인지는 몰라도 시설 보수도 제때 하지 못해 이용객이 줄고 적자가 늘어간다"고 주장했다.지난해 11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모두가 말을 안 듣는다. 판을 벌이는 사람들이나 구경꾼들이나 자신의 목적 달성이나 욕구 충족에만 열중한다. 주변을 돌아볼 주의의식이나 책임의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다시한번 절감하게 된다. 마침 진행자가 위험을 감지했는지 '(환풍구) 근처에 가지마라'고 외쳤다는데도 말을 안 들은 것이다. 사고가 나면 흔히들 법타령 하지만 법 때문이 아니다. 사람 때문이다.항용 있듯이 구경꾼들이 모이는 곳은 경계선이 필요 없게 된다. 담장위나 지붕위, 나무위 할것없이 잘 보이는 곳이라면 아무데나 올라간다. 환풍구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이번 사고의 경우 우선 오르지 말아야 할 곳에 오른 사람들의 잘못이 크고, 조금만 주의하여 환풍구 위에 두꺼운 합판 몇 장만 덮어놨어도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환풍 때문에 잠시도 덮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예 못들어가게 막았어야지. 사고를 당한 자들이나 행사주관사나 말 그대로 안전불감이다.언론은 또 신이 났다. 이번에 사고를 낸 행사는 공교롭게도 한 언론사가 주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때 소속 해운사를 집중 난타하던 모습과는 달리 주관 언론사의 책임을 거론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
2011년 8월23일 국방부는 建軍(건군)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역사관 교육을 비판하는 공개 행동을 했다. 발표 全文을 우선 읽어보자. 고교 韓國史 교과서(현대사 분야) 왜곡·편향 기술 문제 바로잡기 제안 배경(全文) (국방부, 2011년 8월23일)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인해 軍의 정신전력과 안보태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에서 교과서 왜곡·편향 기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함임. 1. 軍은 ‘지켜야 할 대상과 싸워야 할 대상’을 명확히 인식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의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現 역사 교과서는 우리 장병들이 ‘무엇을 지켜야 하며, 지키기 위해 누구와 싸워야 하는지’를 혼동케 하고 있다. ∙이 시대, 우리 軍은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인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現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入隊 전 우리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냉소적 시각과 북한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아울러, 국군을 ‘호국의 간성‘이 아니라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국민을 탄압해온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잘못된 역사교육을 받고 입대한 장병들에게 어떻게 애국심과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자부심을 기대할
옛 공산권 국가인 체코가 북한 인권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체코 외무부는 16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포함한 형사사법 기구에 회부하는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방송에 따르면, 체코 외무부는 “북한 당국이 인권 침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며 이미 이런 입장을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확인했다.그러면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북한인권 현장 사무소를 한국에 두고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효과적으로 조사, 감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공산권 국가였던 체코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북한 인권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방증이어서 더욱 주목된다.지난 1993년까지 체코와 한나라를 이뤘던 슬로바키아 외무부도 지난 주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북한 당국자들과 정치적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인권 문제를 거론해 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민주화와 인권 개선 과정을 직접 겪은 만큼 관련 경험과 최선의 실천 방안을 북한과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Konas)코나스 강치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고위급 접촉을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 핫이슈인 5·24(대북 제재) 문제 등도 남북한 당국이 만나 책임있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 이후 5·24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래서 5·24 조치 해제 또는 완화 문제에 대한 국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5·24 조치를 논의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언급은 말 그대로 의제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5·24 해제 문제를 남북 논의 테이블에 의제로 올릴 수 있다는 내용 자체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정부는 그동안 2차 남북고위급 접촉이 개최되면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측의 관심사도 두루 논의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북한에게 2차 고위급 접촉을 오는 10월 30일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
카톡 감청? 간첩-살인-유괴 사건 등이 대상원주지청장을 지낸 검사 출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미국 변호사 출신인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꽃튀는 논전(論戰)을 펼쳤다.이 자리에서 김진태 의원은 이른바 '사이버 검열 논란'이 사실과 달리 왜곡된 측면이 많다는 점을 명쾌하게 밝혔다는 지적이다.재력가 송모 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前 새정치민주연합) 사건에서 카카오톡은 결정적 증거로 제시된 바 있다. 김진태 의원은 "명예훼손은 감청 대상 범죄가 아니고, 감청 대상이 된 자들은 대부분 간첩 사건 관련자이거나 살인·유괴"라는 점을 거론하며 "명예훼손 사건은 감청 영장을 발부하지 않는다고 안심시켜도 부족할 판에 자꾸 부추겨 어쩌겠다는 건가"라고 몰아붙였다.이에 대해 이석우 대표는 "카카오톡에 대한 실시간 감청은 불가능하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실시간 감청 장비를 도입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만을 반복했다.이날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석우 대표에 대한 질의에서 김진태 의원은 먼저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라앉히는데 주력했다.김진태 : 이석우 대표님, 국민들이 다 보고 있습니다. 카톡을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등 뒤에서 꽂았던 '개헌론'을 칼을 슬그머니 빼냈다.하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개헌 대세론'을 굽히지 않으면서 2차 비수의 가능성을 예고했다.김무성 대표는 이미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게 청와대와 국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지난달 청와대를 찾은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뉴데일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 불현듯 참석했다.전날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김 대표는 당초 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개헌론에 대해 "민감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탈리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했는데 (개헌론을 언급해)예의가 아닌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어 "분명히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 개헌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앞서 16일 김 대표는 방중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개헌론을 펼쳐 논란을
지금 우리 풍토는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책임제가 아니라 한탕제로 변질되어 있다."대통령 5년 단임제는 무능한 대통령에게는 너무 길고 유능한 대통령에는 너무 짧다" 참 가슴에 와 닫는 한 마디다. 말은 시원스러운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임기를 1년으로 할까, 10년으로 할까? 정치권에서는 4년중임제를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듯 한데 그렇게 해서 무엇이 해결될까? 5년 단임제보다는 무능한 대통령이 문제고 무능한 대통령을 뽑게 되는 게 문제의 본질이다. 책임감 있고 유능한 후보가 나와야 하고 국민들이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김, 김, 노 따위가 대통령질 해 먹고 지금 그 잔재들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니 암담하다. 단임이니 중임이니 해봐야 결과는 별로 달라질 게 없어 보인다. 차라리 모두 줄세워 1년씩 돌아가며 하도록 하면 싸움질이나 덜할까? 요즘은 '저 사람들이 왜 대통령 되려 할까' 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패거리들끼리 한 탕 해 먹으려는 눈치 외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게 없다. 또한 "'제왕적대통령'의 권력분산"을 얘기한다. 인식부터가 잘못되었다. 지금 대통령을 제왕적이라 볼 수가 없다.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북한 정찰총국장을 단장으로 한 남북(南北) 군사회담이 15일 판문점에서 열렸다. 류 실장은 예비역 육군 중장이고, 김영철은 북한군 대장 계급이어서 ‘장성급’ 모양새를 갖췄는데, 장성급 회담은 2007년 12월 이후 7년 만이다. 전시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점에서 군사회담이 열린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 북측에서 실무급 아닌 정책 책임자급이 나온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어 박근혜정부가 앞으로의 남북 대화 과정에서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첫째, 투명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북에 휘둘린 느낌을 준다. 심지어 대북(對北) 눈치보기·저자세의 기미까지 짚인다. 회담이든 협상이든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가 그런 예에 해당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북한 측의 비공개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혹 그럴 필요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회담이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는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회담 내용과 결과를 설명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국민에게 왜 그런지 소명하고 양해를 구할 의무가 있다. 회담 과정에서 우리 측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앞세우며 언론의 북한 비판 보도를 통제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