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정상회담에서 미·일동맹,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및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국빈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도내 모토아카사카(元赤坂)의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을 통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 범위에 들어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아태지역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위협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그러나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이 센카쿠 문제를 미·일안보조약에 입각해 미국이 일본을 방위할 의무가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해 센카쿠 분쟁 당사국인 중국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일본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미국에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 5조 적용 대상 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표명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1960년에 맺은 미·일안보조약 5조에는 ‘미일 양국은 일본의 영역 및 재일 미군기지의 어느 한 쪽에 대한 무력공격이 있는 경우 자국의 헌법상의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통
차가운 바다 속에 잠긴 세월호 관련 이미지 가운데 오렌지 색깔의 구명조끼를 몸에 두른 이준석 선장의 모습을 보고 분노하지 않은 한국인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는 수백여 명의 승객을 여객선 내부에 두고, 반쯤 가라앉은 배에서 구조 보트로 자신의 몸을 실었다. 해양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석(69세) 선장은 수많은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배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여태껏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의 마지막 순간과 관련된 증언이 승무원과 생존자, 그리고 40여 분 간의 긴급 구난 통신 내용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당시 선장과 승무원들은 선내 방송 시스템 고장 등을 포함한 기계고장, 이에 따른 힘겨운 선택(tough choices), 의문스런 결정(questionable decisions)의 문제에 부딪혀 혼돈(chaos)스런 상황이 급속히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 요인(factors)은 여객선 침몰, 그리고 향후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희생자를 낳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다. 당시 교통관제센터는 여객선이 구조요청을 보낸 지 약 30분 만에 “해경 도착 15분 전”이라며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착용토록 하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여객
正確하지 못하면 正直하지 못하고, 正直하지 못하면 용감할 수 없다. 용감하지 못하면 다가올 비극을 헤쳐 나갈 수 없다. 1. ‘산소통’ 메고 잠수하면 죽을 수도 있다바다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었다. 연일 현장 보도가 신문과 방송을 압도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도 검증없이 보도되고 이로 인한 질타도 뜨겁다. 헌데, 유독 바다에 대해 우리는 무식하고 여전히 그 무식한 태도를 수정하지 않는 듯하다. 그 중 가장 거슬리는 표기가 ‘산소통 메고 들어가는 잠수부’라는 표현이다. 1등 신문이라는 조선일보도 예외가 아니다. ‘산소통’은 ‘Oxygen Tank’로 의료계나 산업현장에서 용접용으로 사용하는 실린더를 말한다. 다이버들이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면 산소 중독으로 경련을 일으키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로 다이버들은 ‘산소통’이 아니라 ‘공기통’을 메고 들어간다. ‘공기통’은 ‘Air Tank’로 압축된 공기를 담은 실린더를 의미한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78.5%의 질소와 20.95%의 산소 그리고 0.55%의 아르곤과 같은 활성기체로 이루어져 있다. 量으로 따져도 ‘질소통’에 가깝지 ‘산소통’은 아니다. 사
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의 분노 폭발 선거 당일인 3월 15일에는 마산에서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그것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7명이 사망했다. 이와 같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이 선포되었다. 이승만은 유력한 야당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유효투표의 97%를 얻었다. 그러나 이기붕이 76%의 득표로 당선되었다는 발표가 있자, 여론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뒤이어 부정선거의 증거가 폭로되면서 국민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이때 마산에서 또다시 심각한 사건이 일어났다. 4월 11일, 이전의 시위 때 행방불명되었던 한 중학생의 시신이 바다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것을 계기로 시위는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정부는 시위 배후에 공산주의자들이 개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는 사이에 시위의 중심은 서울로 바뀌었다. 4월 18일의 고려대 학생들의 시위로 시작된 서울 시위는 4월 19일에 절정을 이루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들이 대규모로 시위에 참가한 것이다. 학생 시위대는 “부정선거 다시 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경무대를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그것을 저지하려는 경찰의 발포로 180여 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태는 새로운 국면
보스는 많은데 리더가 없다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대통령에게 친구가 '리더십'이 뭐냐고 물었다.아이젠하워는 실을 책상 위에 갖다 놓고 당겨보라고 했다.친구가 실을 당기자 팽팽해지며 끌려왔다.이번에는 뒤에서 밀어보라고 했다.친구는 열심히 밀었지만 실은 굽혀질 뿐 밀리지 않았다.아이젠하워가 말했다."리더는 밀지 않는다. 다만 당길 뿐이다. 실을 당기면 이끄는 대로 따라오지만, 밀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을 뿐이다. 사람들을 이끄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보스는 뒤에서 호령하지만 리더는 앞에서 이끕니다.보스는 "가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말합니다.보스는 겁을 주며 복종을 요구하지만 리더는 희망을 주며 힘을 끌어냅니다.보스는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지만 리더는 기꺼이 대화하고 타협합니다.보스는 자기가 내뱉은 말을 쉽게 뒤집지만 리더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집니다.보스의 발은 늘 책상 앞에 있지만 리더의 발은 현장을 누비느라 늘 분주합니다.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의 경쟁력은 전적으로 리더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우리 기업이, 우리나라가 아직도 3류 소리를 듣는 것은 리더는 없고 보스만 많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번 '세월호 참사'
▲ ⓒ 채널A 캡처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조문하러 온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사진 찍으러 왔느냐”며 일부 유가족에게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이정희 대표는 23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차려진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방명록을 적던 도중 한참 동안 눈물을 터뜨렸다. 이 대표가 방명록 앞에서 계속 울고 있자 카메라 기자들이 몰려와 큰 혼란을 빚었다.경기일보에 따르면 일부 학부모와 자원봉사자들은 “이 대표가 울면서 오랫동안 방명록을 쓰고 있는 것은 기자들에게 사진 찍으라고 포토타임을 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특히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은 “국회의원이 울면서 글을 써 사진을 찍느라 분향소 입구를 다 막아 버렸다”며 이 대표가 적은 방명록과 근조 리본 등을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임시 분향소 자원봉사자는 방송 인터뷰에서 “여기서 볼 때는 쇼죠. 딱 눈에 보이는데 뭐, 시간 끄는 게”(3~4분 서 있기는 한 거에요?) “네, 네. 그것 때문에 열불나는 거지”라고 말했다.그러나 통진당 측은 “책상을 엎거나 방명록을 치우는 사건은 이정희 대표가 자리
앵커: 중국은 미국과의 신뢰구축이 확실해지지 않는 한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써니 리 연구원이 강조했습니다.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중국에서 10여 년을 거주한 스탠퍼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써니 리 연구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4차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이 독자적인 대북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중국 진찬룽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인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써니 리 연구원: 최근에 많은 분들이 중국이 북한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지, 아니면 표면적으로 바뀌고 있는지 분석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3차핵실험을 둘러싸고 중국이 북한에 감정적으로 화가 났지만 이것이 2차적인 행동으로 바뀌는 만큼의 threshold 즉 한계점까지 가지를 못했어요.써니 리 연구원은 미국의 아시아재균형 정책에 따른 미∙중 간의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중국의 대북정책에 근본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라고 믿는다는 설명입니다. 중국이 지난해 9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제재로 북한으로 수출할 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9일이 지났지만, 음모론은 멈출 줄을 모른다. 진도군 맹골수도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민관군 구조대와 해양경찰, 소방대원, 경찰을 비난하느라 바쁘다. 외신에서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가 나왔을 때만 크게 떠들어 대는 일부 매체들은 현장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다. 일부 매체는 '다이빙 벨'이 마치 '마법의 구조기구'인양 치켜세우며, 해양경찰과 구조대를 비난하느라 바쁘다. 이들이 꼭 봐야 할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소개한다. 국방 TV가 제공한 해군 UDT/SEAL 잠수요원들의 구조영상이다. 구조 영상은 지난 4월 20일 현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밤과 낮에 찍은 2개의 영상으로 나뉘어 있다.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는 "침몰현장의 환경이 구조작업을 하기에는 최악"이라는 이야기다. 구조대는 이처럼 위험한 환경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펼쳤다. 해양경찰을 비난하느라 바쁜 사람들은 이들이 적은 예산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구해야 하고,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해양경찰을 희생시켜 자신들의 SNS와 블로그에 방문자 늘리고 싶거나,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 명예욕을 채
검찰이 지난 2012년 95일간의 KBS 파업을 이끈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 집행부 3명에게 업무방해혐의로 실형을 구형했다.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KBS본부 김현석 전 위원장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홍기호 전 부위원장과 장홍태 전 사무처장에게는 각각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2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앞서 KBS본부는 19대 총선 시즌이었던 지난 2012년 3월 6일부터 6월 8일까지 95일간 파업을 진행했다. 이에 KBS는 업무방해 혐의로 노조 집행부를 서울남부지법에 고소했으며 파업 종료 이후인 7월 24일 노조 집행부 18명에 대한 징계를 내린 바 있다.한편, 2012년 KBS 파업을 이끌었던 집행부에 대한 검찰의 실형 구형에 대해 아직 선고가 이뤄진 게 아니니만큼 방심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최장기 정치파업에 대해 언론사 노조가 ‘공정방송’을 내건 파업은 정당하다고 판결한 서울남부지법 판결 때문이다. 향후 언론사 노조가 마음대로 파업할 수 있는 근거까지 마련해주는 등 ‘친 노조성향’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직무 수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문정현(74) 신부에 대해 24일 대법원이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문 신부는 지난 2011년 8월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호송되는 것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을 폭행하고 호송차 위에 올라가 지붕을 찌그러뜨려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2심에서는 “범죄의 예방·진압 및 수사는 경찰관의 직무에 해당하고, 그러한 직무 수행이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해 현저히 불합리한 것으로 인정되지 않는 한 위법하다고 할 수 없다”며 “또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지양해야 한다는 헌법적 한계 내에서만 허용된다”면서 유죄를 선고했다.(Konas)코나스 이영찬 기자
“북한은 2010년 10월 이후 인터넷을 개방했다. 개방 수위는 낮지만 이미 개방은 시작됐고 북한이 서서히 변화해 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사)북한전략센터가 ‘북한의 외부정보 통제현황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24일 오전 사랑의열매회관에서 개최한 학술세미나에서, 제주대 고경민 교수는 북한이 인터넷을 활용한 이후 개방하기까지를 13∼4년으로 추정하면서 이렇게 말했다.(사)북한전략센터는 24일 오전 사랑의열매회관에서 ‘북한의 외부정보 통제현황과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2014년 전반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konas.net 고 교수는 ‘외부정보 유입과 북한의 정보통신 통제전략’ 발제에서 “북한은 1997년 사이버 공간에 데뷔 후 10년 만에 인터넷 개방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해,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하루 앞둔 2010년 10월10일 ‘조선중앙통신’ 사이트를 월드와이드웹에 연결했고 2011년 1월 경부터 내부 서버 기반으로 ‘.kp'도메인을 사용해 몇몇 사이트들을 개설 운영을 시작했다”고 북한의 인터넷 개방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인터넷 사이트를 체제선전과 경제 활성화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원천적 접근 제한이란 통제
지만원 박사님께시국이 안 좋습니다. 떠나간 어린 청년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이용해서 정치적인 목적과 더불어 반정부 분위기 확산과 국가 전복을 계획한 사람들이 슬슬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세월호 사건 때문에 일부 단체에서도 분위기가 좋지 않아 집회를 하지 않고 숨죽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5월과 6월이면 반국가 세력의 잔치가 벌어질 것입니다. 4.19일에도 큰 집회가 있었으나 다들 숨죽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급하게 전할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최초 경향신문에서 지만원 박사님과 관련하여 보도된 속보입니다.[속보] 경찰, 세월호 사고 관련 “시체장사” 발언한 지만원씨 내사 착수 (경향신문)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입력 : 2014-04-23 14:58:4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1458431code=940202이 기사가 최초 올라오고 나서 여러 언론사에서 계속 유사한 내용으로 퍼다 나르며,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경찰 내부에 언론사와 결탁한 사람이 있
해양 마피아만 문제일까? 대한민국은 관벌(官閥) 마파아들의 식읍(食邑)인가?금융 모피아, 원전 마피아, 한전비리, 철도 마피아...에 이어 이제는 해양 마피아인가? 필자는 김대중 정권이 막 들어섰을 무렵정부기구 통폐합에 관한 공청회에 나간 적이 있다.필자의 입장은 ‘작은 정부’-일부 부처들을 없애버리거나 다른 부처와 합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치안, 국방, 식품, 환경 부문을 제외하고는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자는 것이었다. 놀라운 것은 공청회 발표자인 필자의 이름이 신문에 나자마자온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5분 간격으로 일제히 전화공세를 하는 것이었다.“찾아뵙고 설명을 드려야 겠는데요” 그들의 공세는 탱크부대의 진격, 낙하산 부대의 침투, 보병부대의 총검술,춘추전국 시대의 소진(蘇秦) 장의( 張儀)의 ‘혓바닥 놀림’, 그야말로 ‘학을 뗄’ 지경의 것이었다. 하루 종일 일을 볼 수 없었다.사무실로 그냥 막 밀고 들어와 썰을 푸는 식이었다. 그 중 한 사람은 훗날 경제부처 장관을 거쳐 노무현 정권의 국무총리가 되었고, 정권이 바뀌고도 주미대사를 했다. 역시, 부지런하고 집요하면 출세를 하는 모양이었다. 집요한 생존의지, 악착같은 먹 거리 확보의지, 끝없는 영역(Le
지난 18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처음 언급하면서 “남조선은 자녀들을 수학여행조차 마음 놓고 보내지 못하는 세상”, “민중도 못지키는 게 정부냐”면서 우리정부를 우회적으로 비난하던 북한이 돌연 입장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다. 그동안 남한의 국민정서를 감안해 대응수위를 조절하는가 싶더니 22일자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끝없는 의문만을 키우는 려객선침몰사건”, “실종자수색을 늦잡는 당국을 비난”, “정부의 무능력을 규탄하는 집회 진행” 등 제목만으로도 본색이 드러나는 십여 건의 관련기사로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나섰다. 목표는 역시 박근혜 정부이고 방식은 저돌적이며 글의 형식을 ‘인입’과 ‘단신’등에 한정함으로 당국의 입장이 아닌 ‘사견’임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가 북한의 독보적인 대남선전매체이고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짧은 문장조차 ‘검열’을 통과해야 올라가는 시스템임을 감안해볼 때 북한당국의 주도로 세월호를 활용한 대남선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자 우리민족끼리 기사(끝없는 의문만을 키우는 려객선 침몰 사건)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남조선에서 대형려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 참상
“저 원정화입니다.”지난 4월18일 오전 조갑제닷컴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화를 건 주인공은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女간첩’ 원정화 씨였다. 軍장교들로부터 기밀정보를 빼내 북한에 넘겨주었다는 혐의로 구속된 바로 그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힐 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그의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元 씨는 “趙甲濟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기자는 먼저 전화를 건 용건에 대해 물었다. 그는 “언론이 제 사건(원정화 간첩사건)을 뒤집으려 한다”고 분개했다. 元 씨는, 자신이 연루된 간첩사건에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월간지 신동아를 거명하며 “신동아 기사에 녹취록이 실렸는데, 내가 하지 않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줄곧 신동아 기사가 날조되었다고 주장했다.‘최초의 탈북 위장 南派간첩’2008년 7월15일, 한 탈북 여성이 公安(공안)당국에 검거되었다. 나이는 35세의 원정화 씨. 검찰은 元 씨가 ‘최초의 탈북 위장 南派(남파)간첩’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元 씨는 북한 보위부 소속으로 2001년 탈북자로 위장, 南派(남파)되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살면서 중국과 북한을 드나들며 간첩활동을 벌였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