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서 먼저 돈을 요구해 10억원 상당의 달러와 원화를 가방에 담아 한 번에 전달했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과문을 보고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고,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측에) 빌려줬다는 식의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이미 노 전 대통령 측 요구로 10억원을 보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이 돈이 권 여사가 아닌 노 전 대통령에게 간 돈으로 파악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10억원은 달러와 원화가 섞여 있으며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별도로 받은 3억원은 원화라고 밝혔다.
대법원이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두환(울산 북구)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확정함에 따라 지금까지 18대 의원 6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앞서 대법원의 판결로 무소속 이무영ㆍ김일윤 의원,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 민주당 김세웅 의원이 의원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4월29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선거구는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인천 부평을, 전주 덕진, 울산 북구 등 5곳이다. 다만 현행 공직선거법상 이달 31일까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형이 확정된 지역에서 재보궐선거를 치르는데, 대법원이 26일 정기선고에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에 대한 상고심을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월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만약 대법원이 이를 확정하면 서울 금천도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현재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놓인 의원은 한나라당 3명(안형환 박종희 홍장표), 민주당 1명(정국교), 친박연대 3명(서청원 양정례 김노식), 창조한국당 1명(문국현), 무소속 1명(최욱철)이다. 한나라당 허범도 의원은 회계책임자 김모씨가 1.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그대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