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20일이면 도널드 트럼프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링컨이 민주주의에 관한 유명한 연설을 했던 케티스버그에서 《트럼프의 국민과의 약속 100일 계획》을 발표하였다. 불구가 된 미국을 개혁하여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럼 왜 트럼프는 본업이 아닌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었을까? 그는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지만 나라가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어 “ 사랑하는 이 나라에 보답하기 위해서” 이 일에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대를 잇는 부동산업으로 억만장자의 부를 이루고 세 번째 결혼한 부인과 함께 훌륭하게 성장한 자녀들의 존경을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다. 세 번째 대선토론에서 클린턴이 트럼프의 자녀들이 반듯하게 잘 큰 점을 존경한다고 할 정도로 트럼프는 가정을 잘 꾸리고 행복하게 살아왔다. 그는 누구나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의 억만장자로서 사업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협상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언론을 다루는 솜씨도 익혔다. 막말하는 무식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유명한 TV쇼 리얼리티의 어프렌티스(Apprentice 견습생)라는 세계적 인기프로의 진행자를 12년 동안 맡은
정천구 박사서울디지털대학교 정치행정학과 석좌교수금강신문 제457호 2012. 4. 17(화) 19면불자들이 독경하는 〈반야심경〉은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으니 색은 곧 공이며 공은 곧 색이다(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라 하고 원효대사는 “둘을 융합하였으나 하나가 아니다(融二而不一)”라고 한다. 성스러운 말씀이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명제(命題)라고 생각하기 쉽다. 서양논리학으로 보면 그렇다. 위의 명제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초를 세운 서양논리학의 동일율(同一律)과 모순율(矛盾律)에 어긋난다. “A는 A”이지(동일율) “A이면서 동시에 비(非)A가 될 수 없다(모순율)”는 것이다. 상반된 명제들 중에서 하나를 인정한다면 다른 하나는 부정되어야지 어떻게 양쪽을 다 받아들일 수 있는가? 둘을 융합하면 하나이지 왜 하나가 아닌가? 이런 의문들이 제기된다.그래서 불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논리학뿐만 아니라 불교논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서양논리학은 변하지 않는 실체가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A는 계속 A이고 A가 아닌 B가 되는 것을 모순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서양의 논리학은 변화가 적은 세계, 단순한 세계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