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미국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나포 47주년을 맞아 1968년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을 자세히 다루며 이같이 기술했다.
신문은 또 미국의 소니사 해킹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 등을 거론하며 “실패한 대조선 정책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또다시 오류를 범하고 있다”면서 “대조선 고립압살 책동을 짓부셔 버리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한사람 같이 떨쳐나선 우리 군대와 인민의 기세는 충천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민족끼리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푸에블로호’ 사건과 결부 시키며 “미국이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응당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부나비처럼 날뛴다면 그때에는 그보다 더 처참한 종국적 멸망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겁박했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1968년 1월23일 북한 원산항 앞 공해상(公海上)에서 미국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Pueblo號)가 북한의 해군초계정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다.
당시 장교와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동해에서 정보수집 업무를 하던 도중 북한의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납치됐다.
나포과정에서 북한측의 위협사격으로 1명이 숨지고 수명이 부상당했다.
북한은 그해 12월 미국으로부터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하는 석방문에 서명을 받고 탑승자 82명을 석방하고 유해 1구를 인도했다.
푸에블로호는 현재 북한 전승기념관 야외전시장인 보통강변에 전시돼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013년 3월15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건설전투장’을 소개하는 프로를 통해 ‘푸에블로호’의 선체 모습을 방영하기도 했다. (Konas)
코나스 이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