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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李光耀의 한국인 評, "역동적이고 무섭고 과격하다."

"그들이 폭동을 일으킬 때 보면 검투사 같은 복장을 한 진압 경찰만큼 잘 조직되고 훈련되어 있다.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거리에서 경찰관들과 싸우는 모습은 전투 장면 같다."

*李光耀 전 싱가포르 수상의 회고록에 나오는 한국 評


李光耀 회고록 2편의 제목은 '제3 세계에서 1류로'(1965-2000)이다. 싱가포르가 말레이 연방에서 탈퇴, 독립국가가 된 뒤 세계 최고의 도시국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한 章은 한국에 관한 기술이다. 이광요는 한국인에 대한 첫 인상이 아주 나빴다고 한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싱가포르를 점령한 뒤 한국인과 대만인을 보조로 썼는데, 한국인은 일본 군인처럼 무자비하였다는 것이다.

1979년 10월 朴正熙 대통령이 피살되기 며칠 전 한국을 방문한 이광요는 <만찬 자리에서 朴 대통령은 잡담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동석한 朴槿惠 씨가 영어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하였다. 그는 朴 대통령을 이렇게 호평했다.
<나는 한국을 성공시켜려는 그의 비장한 결의와 강력한 의지에 감명을 받았다. 朴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면 한국은 공업국가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회고록에서 이광요는 몇 차례 한국인의 격정적 행태를 언급한다.
<한국인들은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들이 폭동을 일으킬 때 보면 검투사 같은 복장을 한 진압 경찰만큼 잘 조직되고 훈련되어 있다.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거리에서 경찰관들과 싸우는 모습은 전투 장면 같다. 그들은 타협할 줄 모르는 맹렬한 성격이고, 권위에 도전할 때는 폭력적이고 정력적이다.>

<1986년 전두환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는 북한에 대한 두려움으로 꽉 차 있었다. 나는 이상하게 느꼈다. 남한의 인구는 北의 두 배이고, 훨씬 부자이며 미국의 좋은 무기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은가? 내가 만난 한국의 모든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군사력에 압도된 듯이 말했다.>

<1986년 盧泰愚 장관을 만나니 싱가포르가 부패 문제를 해결한 비결을 물었다. 나는 우리의 시스템을 설명했다. 먼저 정확한 정보, 다음은 非인격적이고 非주관적인 접근, 셋째는 부패 척결 수사에 대한 頂上(정상)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나는 최고 지도층이 흠이 없고, 고위층이 하부층보다 먼저 깨끗해지지 않으면 시간 낭비일 따름이라고 강조하였다.>

1996년 김영삼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 이광요 전 수상을 만나자 자랑부터 하더라고 한다. 매일 아침 장거리 조깅을 한다고. 그는 싱가포르와 한국은 가족의 중요성이나 가족을 부양하는 사회적 網(망) 같은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광요는 하나를 덧붙였다고 한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대한 공통된 이해관계가 있다고.

그는 김영삼의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 재판을 비판하였다.

<(김영삼이 주도한 이른바 역사 재판은) 전두환과 노태우를 파멸시켰을 뿐 아니라 현대 한국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그리하여 한국인들은 모든 권위에 환멸을 느끼거나 시니컬해졌다. 全과 盧는 당시 한국의 기준에 맞는 행동을 했을 뿐 결코 악당이 아니었다. 노태우는 또 군인 출신을 후계자로 삼아선 안 된다는 미국 여론의 압박도 있어 김영삼에게 정권이 넘어가도록 허용했었다. (그럼에도 노태우를 감옥으로 보낸 것은) 다른 나라들의 군사 지도자들에게 나쁜 신호를 보냈으니 대중의 지지를 받으려 하는 민간 정치인에게 정권을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1999년 한국에 와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광요는 이른바 햇볕정책에 대하여 이런 충고를 했다.

<남북간에 사람들의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 연구소끼리, 대학끼리, 여론 형성자들끼리. 그렇게 해야 북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바뀐다.>

김대중은 중국과 북한 관계에 대하여 물었다. 이광요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강택민-김정일이 혈맹관계였던 등소평-김일성처럼 친밀하지는 않다. 중국 지도층은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무질서 상태가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현상 유지를 원한다. 그래야 한국과 교역을 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통일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통일이 되면 중국은 미국과 한국에 쓸 수 있는 북한 카드를 잃게 된다.>

이광요는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대하여는 비판적이다. 한국이 점진적으로 민주화를 하면서 항의 시위를 완화시킬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갖추어갔더라면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경찰과 과격하게 충돌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도층과 국민들이 사회적 신뢰관계를 재개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역대 대통령들이 기업인과 관리자들을 우대하여 고도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해결한 다음 한국은 다시 정력적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한국인들은 역동적이고, 부지런하며, 의지가 강하고, 유능한 국민들이다. 그들의 경쟁 문화는 그들을 성취 지향적으로 만든다.>

출처 조갑제 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