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운(실버타임즈 편집국장)
지금부터 한 10년후면 남자는 있어도 아버지는 없을 것이란 예측이 있다.
인류가 생겨난 이래 남자는 당연히 아버지가 되고 여자는 어머니가 되는 것이 신이 정한 자연의 법칙인데 “남자는 있어도 아버지는 없다”니 이 무슨 해괴한 소리란 말인가.
지난해부터 인터넷 등 매스미디어에는
<10년내에 없어질 10개의 직업>이란 기사가 떠돌고 있다.
아버지란 직업이 없어질 것이란 말은 바로 이 10개의 없어질 직업 군에 들어 있는 것이다.
과학문명의 진보에 따른 인류문화의 혁명적 변화를 예고 하는 것이지만 섬찍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지난 2월 1일자 실버타임지 칼럼 <사물인터넷 IoT(필자 고영화)>에서
미구에 우리들 생활 속에서 전개될 놀라운 정보과학의 성과를 읽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인터넷과 사물이 센서를 통하여 연결되고.
그러면 동시에 사물들은 인간의 간섭없이 자동으로 행동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물의 지능화다.
예를들면, IoT를 통하여 자동차 기술은 운전자의 심장박동수가 정상이 아닐 경우 자동으로 차의 속도를 줄여 갓길에 세울 수 있을 정도로 향상 된다.
또 집을 나서며 “다녀올께” 한마디하면 집안조명 오디오 에어컨 가전제품의 전원이 모두 꺼진다.
이와같은 IoT 기술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를 통하여 이미 현실화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문화일보 1/26일자).
삼성전자는 ‘뇌졸중을 미리 알려 주는 모자’ ‘심장마비의 위험을 경고해 주는 침대’를 개발하고 있다.
모자에 뇌파센싱(감지)장치를 부착, 이장치가 뇌줄중 여부를 판별해 휴대폰으로 알려 줄 수 있게하며,
침대에는 신체신호 분석장치를 하여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미리 경고해 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이러한 기능, 유전자공학 등 진보하는 과학문명은 결국 현존하는 인간의 직업까지도 크게 잠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많은 지식인, 학자, 언론계의 진단이다.
아버지는 직업이 아니다.
그런데 ‘10년안에 없어질 직업’에 들어간 것은 생물의 종(種)에 있어서 수컷만이 가질 수 있는 역할을 두고 이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아버지가 없어진다는 것은 두가지 요소에 의한 것이다.
첫째는 체외수정(external fertilijation)이다.
동물의 수컷이 자기의 정자를 암컷의 체내로 들여 보내는 것이 ‘체내수정’임에 반하여,
사람의 ‘체외수정’은 지금까지는 ‘시험관 수태’라는 형태로 말해지고 있다.
그러나 장차 ‘인공자궁’이 생산된다면 시험관 수태가 아닌 완전한 형태의 체외수정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럴 때 우생종 인간으로 정자를 받아 인공자궁에 수태시킨다고 하면 우생종에 못드는 남성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동시에 여성들에게도 ‘어머니’는 없게 된다. 영국 하원에서는 지난 2월 3일 이미 ‘세부모 아기 체외수정법’을 통과, 과학자들에게 유전자 변형기술을 허용키로 했다.
세부모아기란 2인이 아닌 ‘3인의 DNA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복제인간의 탄생이다.
인류는 이미 ‘복제양 돌리’를 통해서 동물도 암수의 교미 없이 복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따라서 인간도 복제 못할 이유가 없다.
2013년 미국 미탈리 포프 연구팀은 ‘체세포 핵이식’을 성공 시켰다.
인간복제의 문을 연것이다.
체외수정, 인간복제 이러한 것들은 미래에 있어 생물학적 아버지 어머니의 존재를 인류사회에서 소멸시킬 가능성을 부각 시키고 있다. 두려운 일이다.
만일 이런 것들이 현실화 된다면 오늘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가족’ ‘가정’은 끝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이성을 믿는다.
도덕적, 종교적, 법적으로 체외수정, 인간복제가 보편화 되도록 허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10년에 없어질 직업은 ‘아버지’외에 부동산 중개업자, 교사, 인쇄업, 속기사, 최고경영자(CEO),
교정치과의사, 교도관, 트럭운전사, 가사도우미 등이다.
우리는 문명의 이기만 좋아할 것이 아니라,
이제 그것들이 가져 올 문화의 파괴성, 인류 미래에 미칠 해악도 반성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2015. 2. 21) 실버.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