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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성완종 '복수 리스트'와 '인간 말종'

[김유미 칼럼] 메모에 이름 없어 청렴결백? 부패 망국 위기!

 
"혼자 죽지 않겠다, 너도 같이 죽자"
지하세계 마피아의 천박한 막장 혈투
 
 
 
인간 말종
김유미 /재미 작가, 언론인

지금 한국에서는 자살한 기업인 성완종 회장의 '복수 리스트'와 비망록 때문에
정치권
재미작가 김유미씨
▲ 재미작가 김유미씨
이 발칵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가 '부패 태풍'에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입니다.

누가?
얼마를?
해괴망측하다?
받았으면 목숨을 걸겠다?


정치인 여러분들, 여야를 막론하고 한사람 한사람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진정 깨끗합니까?
여태까지 누구에게서도 검은 돈 받은 적 없습니까?
주었다는 사람이 죽었다고 그렇게 버티면 당신만은 살아 남을 수 있습니까?

"한푼도 검은 돈은 먹지 않았다고 맹세할 수 있는 정치인 나와 보시오"라고 외치면, "나요, 나요" 결백하다며 나서겠지요.
이것이 바로 한국 정치인들의 인간 마비 증세, 국민의 눈도
하늘의 눈도 무섭지 않을 만큼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故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그가 남긴 리스트는 정계의 '폭탄'이 됐다. ⓒ뉴데일리 DB
▲ 故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그가 남긴 리스트는 정계의 '폭탄'이 됐다. ⓒ뉴데일리 DB


사실 국회의원이든 장-차관이든. 지방 관리든, 그 직책의 월급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과연 몇 몇이나 될까요?
어떻게 공직자가 그 월급만으로 좋은 집, 좋은 자동차를 굴리고 딸 아들 유학까지 보내며 살 수 있단 말입니까?

성회장의 메모에 이름이 올라온 사람들을 손가락질 해가면서 엄격한 조사를 요구하는 사람들,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지금 당신들이 집권층이라면 또 다른 '자살 메모'에 걸려 들었겠지요?

이미 노무현 정권에서 성회장이 두번이나 연거푸 '특사'를 받은 특혜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3억인지 30억인지 설왕설래, '문재인 스캔들' 같은 것이 터져 나올 기세입니다.

비리 때문에 검찰 수사망에 걸려 자살한 사람이 한둘입니까?
노무현 전대통령도 성회장처럼 산에 올라 투신 자살했습니다.
"그래도 노무현은 치사하게 '복수 메모' 따위 남기지 않았으니 사나이답다"고 칭찬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과연 사나이 다워서요?
역시 대통령이라 다르다고요?
그 분은 성 회장과 다른 차원의 말 못할 흑막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살아 생전의 노무현 前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DB
▲ 살아 생전의 노무현 前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뉴데일리 DB


왜 수사를 중단하지요?
부패 피의자가 자살하면 부패축재를 보호해주자는 겁니까?
그러니 오늘 날까지 부패를 저지르고 목숨을 던지고 줄줄이 사퇴하는 풍토가 계속됩니다.
이번엔 그래도 성회장 리스트 덕분에 수사를 계속한다니 두고 봐야겠습니다.

무엇보다 성회장의 처신에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는 오랜기간 돈의 힘으로 경제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해온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몇대의 정권에 걸쳐서 정치판 힘있는 사람들에게만 돈을 뿌린 것은 천사 같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자선가 마음으로 ‘당신이 좋아서’ 기부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뭉칫돈을 주었는데, 억울할 수도 있겠지요. 앙심을 품을 수도 있겠지요.
스스로 결백하다면서 횡령이든 분식회계든 왜 수사를 거부할까요?
자수성가한 분으로서 "혼자 죽지 않겠다, 너도 같이 죽자" 라는 심산이었다면, 지하세계 마피아들의 천박한 막장 혈투를 보는 것 같아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그 죽음을 고질병 부패고리 끊는 계기로 삼을 줄 안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입니다.

부패정치의 동반 자살!
먼저 죽은 자의 저주에 걸려 몸부림치는 남은 자들의 울부짖음!
'저승사자 명부'에 이름이 없다고 해서 마치 청렴결백하다는 듯 핏대를 세우는 정치인들, 그야말로 철면피를 뒤집어쓴 '인간 말종'의 단말마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4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성완종 리스트'를 설명한 그림을 들고 나와 "박근혜 탄핵-총리 사퇴"를 주장하는 모습. 그렇다면 盧정권은 깨끗했을까. ⓒ뉴데일리 DB
▲ 지난 14일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성완종 리스트'를 설명한 그림을 들고 나와 "박근혜 탄핵-총리 사퇴"를 주장하는 모습. 그렇다면 盧정권은 깨끗했을까. ⓒ뉴데일리 DB

필자가 한국 정치판을 쓰레기 보듯 지나치게 오해하고 있다고요?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훨씬 많다고요?

그렇다면 나오세요.
나와서 쓰레기통에 장미 한송이라도 피워보시기 바랍니다.
그 꽃을 볼 수 있다면 필자는 땅바닥에 머리를 대고 백 번, 천 번, 사과하겠습니다.

재미작가-언론인 김유미 www.kimyum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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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