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帶一路 권역에는 40억 넘는 인구-종합개발
세계 역사상 최대의 개발-최고의 돈 자잔치
미국은 동진, 중국은 서진, 세계 투톱체제되나
송재운(실버타임즈 편집국장)
‘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새로운 조어
‘일대일로’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함께 오늘 날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는 말이다.
AIIB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 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의 주도하에 설립되는 은행으로 아시아 태평양지역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하고 있다.
2013년 10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를 순방하며 제창한 것으로,
지난 4월 15일 현재 한국 인도 파키스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미, 일을 제외한 각 대륙 57국이 창립멤버로 확정돼, 연말에 출범할 예정이다.
500억 달러 규모로 출발하여 1천억달러까지 참여국들로부터 출자를 받는다고 한다.
‘일대일로’는
이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과 맞물려
역시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제시하여 차츰 구체화, 착수되고 있는 중국의 야심찬 국가전략이다.
만일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적어도 아시아에서만은 중국이 고대로부터 19세기 이전에까지 누렸던 패권(覇權)을 다시 찾을지도 모른다.
일대는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 잇는 신 실크로드로 경제벨트
일대<一帶>(Silk road economic belt)와
일로<一路>는 현대판 실크로드(Silk Road 비단길, 이 말은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처음 사용)를 말한다.
一帶에서 帶는 ‘띠’를 뜻하는 것이며, 이것은 육상 실크로드로 경제벨트이고,
一路는 문자 그대로 ‘길’인바, 이건 해상 실크로드(바닷 길)를 말한다.
원래 실크로드는 기원전 1세기 한 무제(재위 BC 156-BC 87)때 그의 충직한 신하 장건이 개척하면서
서역과 중국 간에 뚫인 길이다.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 경제 문화까지도 이어준 중요한 교통로로 총길이 6400KM에 이른다.
중국의 비단과 종이 도자기가 로마까지 들어가고,
서양의 물자와 유리 만드는 기술이 중국으로 들어 왔다.
이 길을 철도와 도로로 다시 만드는 것이 오늘 날 중국의 一帶다.
이와같은 중국의 신 실크로드는
중국의 시안(西安)에서-란저우-우루무치-알마타(카자흐스탄)-비슈케크(키르키스탄)-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이스탄불(터키)-뒤스부르크(독일)-로테르담(네덜란드)까지를 잇는다.
당(唐)대의 그 길에 비해 크게 확장되겠지만 개념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낙타가 다니던 길이 기차와 자동차 길로 변할 뿐이겟다.
그리고 중국은 이 ‘일대일로’를 이미 파키스탄에서 착수 하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4월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회랑(經濟回廊)과 중국 신장 위그르와 파키스탄 남부 카라코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각종 산업시설 등을 건설키로 MOU를 체결 했다. 여기에 중국이 쏟아 붓는 돈은 480억 달러(50조원)이다.
일로는 중국에서 인도 아프리카베니스 네덜란드의 해상실크로드
일로<一路>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21st maritime silk road)라고 한다.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는
중국 취안저우에서-광저우-베이하이-하이커우-쿠알라룸푸르(말레시아)-콩카타(인도)-나이로비(케냐)-아테네(그리스)-베니스(이탈리아)-로테르담(네덜란드)까지를 잇는다.
이 一路는 또한 명대(明代)에 영락제(永樂帝)가 정화(鄭和 1371-1433)를 시켜1405년부터 16년간 원정을 벌인 지역과 상통한다.
이와같은 중국의 一帶一路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철도와 도로, 바닷길로 연결하여 그 인근 일대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이다.
세계 26여개국, 40억이 넘는 인구가 이 ‘육상 해상 실크로드’ 권에 든다.
세계 역사상 최대의 개발이며, 지구촌 최대의 돈 잔치가 될 것이다.
서안에서 북경 평양 서울 부산까지 연결되도록 해야
따라서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많을 것이며,
우리 경제에 미칠 긍정적 기여도 이만저만 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一帶一路가 시안(西安)에서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과 서울,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 하다.
만일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베이징 시안을 통해 유럽으로 소통하는 ‘경제 무역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안된 말이지만 달리는 남의 말에 올라타 천리를 가는 전략도 국가 이익을 위해서는 불가피 할 때가 있을 법하다.
그리고 이 一帶一路가 개통이 되면 엄청난 물류와 통상이 전개 될 것이며,
관광자원이 크게 열리고 그 관광 인구도 무섭개 증가할 것이다.
이또한 우리에게는 경제적으로 좋은 기회다.
중국은 3조 8천억대의 세계최대 달러 보유국이고, 이 실크로드 펀드가 400억불,
그리고 새로 출발하는 1천억대의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一帶一路의 중국 프로젝트에 대해서 돈 문제로 시비를 거는 나라나 세력은 아직 없다.
들어 갈 재원은 념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성공하면 시진핑 주석, 한 무제 명 영락제의 先業 하번에 이룩
이 ‘일대일로’가 성공을 거둔다면
시진핑은 중국현대사에서 모택동에 이어 등소평과 함께 위대한 지도자의 반열에 들것이다.
모택동은 공산혁명으로 진시황 이래 최초로 전중국을 통일 했고,
등소평은 70년대 중반 공산주의에 자본주의의 물감을 들여 경제혁명을 이루었다.
시진핑의 ‘일대일로’는 한 무제(漢 武帝)와 명 영락제(明 永樂帝)가 이루었던 경제영토의 확장을 이 21세기에 동시에 이룩하게 된다.
무제와 영락제는 중국 역사상 대제국의 가장 위대한 제왕들이다.
그들의 선업(先業)을 동시에 이룬다면, 확실히 시진핑은 큰 지도자로 남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중국은 모든 길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나누어 갖도록 할 것이다.
역사상 세계의 길은 로마에서 영국, 다시 미국으로 통했다.
그러나 이제 ‘일대일로’는 세계의 길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분화하는 양극체제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
미국은 태평양으로 그 세력을 동진(東進)해 왔다.
그런데 지금 중국은 아사아와 유럽, 아프리카로 서진(西進)하는 형세다.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기에 서구 열강들은 중국을 “종이 호랑이”라고 했다.
그러나 20세기 영국의 철학자 버트란드 럿셀(B. Russel)은 "잠자는 호랑이“이라고 하여,
중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 했다.
이 럿셀의 말대로 그 잠자는 호랑이가 깨어 나는 것인가.
얼마전 타계한 싱가포르의 국부 리관유(李光耀)는 중국인들의 심내에는 과거 조공을 받아 먹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있다는 뜻의 이야기를 남겼다.
중국인(객가출신)이면서 중국을 가장 잘 아는 그의 이런 말은
현대 중국의 패권주의(覇權主義)를 경계한 것이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하여 패권국가가 될 것이가!
한국, 대륙세력-해양세력의 연결고리 박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주목
과거 중화주의는 화이(華夷)관에 입각하여 중국을 중심국가로, 주변국가를 오량캐로 보는 역사관이고,
책봉(冊封)제에 의한 조공제도를 주변국들에 힘으로 강요한 것이다.
시진핑은 ‘일대일로’에 대한 주변 많은 국가들의 신중화주의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의식했음인지,
지난 3월 보아오 포럼에서 “일대일로는 독주곡이 아니라 합창곡”이라 말하고,
“문명 사이에 우열(優劣)은 없다”고 했다.
중국은 힘으로 세계를 복속시키는 패권주의, 즉 신중화주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와같은 중국의 국가전략 ‘AIIB, 一帶一路’와 관련하여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주목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경제공동체로 묶으면 북한의 개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따라서 통일대박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합창>을 강조했다.
그러나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연결고리의 위치에 있는 우리 한국은
중국이 지휘하는 합창단의 단순한 일원이 되기 보다는
‘동서양이 함께 연주’하는 교향악단의 일원이 되거나
나아가 지휘자의 역할까지를 바라 볼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자면 국방력 경제력 등 우선 국력부터 더 길러야 할 것이다.
(2015. 4. 22 실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