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인들 지난 수십년간 反美정서 활용" 전 세계 경제지중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알려져 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한국의 광우병 파동이 "정치적 목적의 反美선동"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을 피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WSJ는 12일 보도에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세에 몰리게 하는 한편 한국에서 반미감정이 얼마나 효과적인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최근의 많은 시위들은 한국의 새로운 보수정권에 비판적인 단체의 활동가들에 의해 조직됐다"며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한국인들이 전반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이면서도 힘의 불균형을 우려하는 양면적인 정서를 보여온 점을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 대한 불신은 몇 년마다 주기적으로 터져나와 가장 최근인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양" 사건의 경우, 당시 한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오늘날 미국에 대한 반대를 선동하는 곳은 주로 좌익 단체들로, 이들은 부분적으로는 한미 군사동맹을 깨고 북한과 관계를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신문은 같은 날 1면기사를 통해 "한국인이 즐겨 먹는 개고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와 관련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9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보다 우리나라 개고기가 더 위험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라는 등의 비난과, "반미주의에 휩쓸리고 있는 상황에서 용감하다"는 등의 격려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