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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불길/不吉한 20대 國會, 자유통일 찬스는 날아가 버릴지 모른다

不吉한 20대 國會

민족사 최악의 노예제(奴隸制)를 정리한 뒤 통일로 나아갈 절호를 찬스는
한동안 날아가 버릴지 모른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료, 리버티헤럴드 대표


  
   1.
 불길(不吉)하고 단정적 예측. 20대 국회는 19대 국회 이하의 최악(最惡)이 될지 모른다.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을 벗어나 3당 체제로 정립(鼎立)이 됐지만 여야 모두 체질이 바뀌지 않은 탓이다. 새누리당은 기득권에 안주하는 웰빙(wellbeing) 기질이 바뀌지 않는다. 총선 참패 이후에도 적당히 덮고 가는 식이다. 처절한 반성도 철저한 자성도 없다. 석고대죄한 뒤 다시 한 번 지지해 달라는 읍소도 없다. 초식공룡(草食恐龍) 처럼 빙하기 몰려올 때 멸종될 것 같은 분위기다.
 
 2.
 더민주는 극단의 투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구성은 운동권 출신이 49.6%에서 46.3%로 19대 때와 비슷하다. 국민들 눈치를 볼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기대일 뿐이다. 당 지도부는 전대협 출신이 주류를 이룬다. 과거(過去) 이전 현재(現在)가 문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경선과정에서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 면담 시엔 19대 국회 난맥상 원흉을 대통령과 청와대로 결론 냈다. “19대 국회가 청와대 개입으로 자꾸 어려웠다” “청와대를 잘 설득하라” “대통령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등이다.
 
 3.
 전사(戰士) 출신이 ‘잘못된 것’으로 단죄한 대상에 적당히 넘어갈 리 없다. 대선을 앞두고 무한투쟁의 전운이 감돈다. “권력 내부를 낱낱이 아는 분들이 당에 들어왔다”며 “국정운영을 제대로 안하면 하나씩 터뜨리겠다”는 우 원내대표 일성(一聲)도 그렇다. 까봐야 확실한 게 없어도 애매한 사안을 핵(核)폭탄처럼 흔들며 폭로와 재(再)폭의 진흙탕 싸움을 계속할 수 있다. 지지층이 열광하고 더민주의 정치적 손익(損益)도 나쁠 게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민생과 경제는 나락으로 치닫는다. 제1당 시대적 책무는 팽개친 꼴이 된다.
 
 제3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국회의장 지명 건으로 오락가락 주판이나 튕겨대니 황당하다. 안철수 대표도 박지원 원내대표도. 국민을 향하 애통과 눈물과 연민은 느끼기 어렵다.
 
 4.
 의회를 빼앗긴 현재권력(現在權力)의 누수(漏水), 레임덕은 거세질 것이다. 여당의 차기 대권후보가 정해지면 그 속도는 음속(音速)에서 광속(光速)으로 빨라질 수도 있다. 정권이 바뀌고 난 다음은 정치를 위해 정치를 하는 업자들 조합인 국회는 야지 걸고 딴지걸고 북한에 숨통도 터줄 것이다.
 
 이차저차 북한의 주체사상(主體思想) 정권·우상숭배(偶像崇拜) 체제, 민족사 최악의 노예제(奴隸制)를 정리한 뒤 통일로 나아갈 절호를 찬스는 한동안 날아가 버릴지 모른다. 트럼프가 되건 힐러리가 되건 한국은 동북아 안보(安保)의 난쟁이가 될 판이다. 안보의 그릇에 균열이 생기면 경제가 잘될 리 없다. 이것은 재앙이요 2,400만 북한주민을 포함한 7,000만 민족에 대한 심판일 것이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리더십, 그를 받쳐줄 거룩한 다음세대(next generation)가 나와야 조국이 살겠다. 백성이 살겠다. 우리도 살겠다. 믿어 본다. 초인(超人)이라 부르건 영웅(英雄)이라 부르건 양떼를 위해 생명을 내어 놓은 선한 목자로 부르건, 간절히 외치고 찾으면 민족과 백성을 위해 자신을 내던질 그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


출처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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