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28일 하루 두 번의 최고위원회의와 두 번의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 박선숙·김수민 두 비례대표 의원이 기소될 경우 당원권(權)을 정지시키기로 했다. 강제로 당에서 내보내는 '출당(黜黨)',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일괄 사퇴 주장도 나왔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당내(黨內) 투표권과 당직 취임권 박탈 정도의 의미인 당원권 정지 같은 것은 국민 눈에 비춰볼 때 징계라 할 것도 없다.
검찰은 총선 때 홍보 비용을 집행하면서 3억여원을 리베이트 등으로 수수한 혐의로 회계 처리를 실무 총괄한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구속했다.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이렇다 할 반론도, 납득할 만한 설명도 내놓지 못했다. 사건의 시발이라 할 수 있는 김수민 의원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한심한 모습까지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인 작년 9월 발표한 '부패 척결 혁신안'에서 부패 관련자는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12월 창당 선언 때는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고, 한 달 뒤 신당 첫 공식 회의 자리에서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그러나 며칠 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부패·비리와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내 온정(溫情)주의에 빠져 파장을 오히려 키웠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진상조사단장이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가 여러 번 말을 바꿨다. 사태 해결 방안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명백한 비리를 보고서도 이렇게 우왕좌왕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는가. 이번 사건은 국민의당 창당 이후 첫 부패 사건이다.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국민의당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적당히 넘어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그 해답은 9개월 전 안 대표가 했던 말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국민의당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당내(黨內) 투표권과 당직 취임권 박탈 정도의 의미인 당원권 정지 같은 것은 국민 눈에 비춰볼 때 징계라 할 것도 없다.
검찰은 총선 때 홍보 비용을 집행하면서 3억여원을 리베이트 등으로 수수한 혐의로 회계 처리를 실무 총괄한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구속했다.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이렇다 할 반론도, 납득할 만한 설명도 내놓지 못했다. 사건의 시발이라 할 수 있는 김수민 의원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한심한 모습까지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인 작년 9월 발표한 '부패 척결 혁신안'에서 부패 관련자는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12월 창당 선언 때는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고, 한 달 뒤 신당 첫 공식 회의 자리에서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그러나 며칠 전 원내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는 부패·비리와 관련된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내 온정(溫情)주의에 빠져 파장을 오히려 키웠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진상조사단장이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가 여러 번 말을 바꿨다. 사태 해결 방안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명백한 비리를 보고서도 이렇게 우왕좌왕해서야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겠는가. 이번 사건은 국민의당 창당 이후 첫 부패 사건이다.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국민의당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적당히 넘어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그 해답은 9개월 전 안 대표가 했던 말 속에 그대로 담겨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