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야당 위원들이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公使)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했다. 여당이 반대했지만 국회가 아닌 곳에서 태 전 공사를 비공개로 출석시키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한다고 한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끼던 중에 자녀가 북한으로 소환될 상황에 처하자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북의 보복에 대한 불안감, 북에 남아 있는 친인척에 대한 걱정 등으로 심적 고통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비공개라 하더라도 이런 처지의 사람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낸다는 것은 한 가족의 인권과 안전을 도외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우리처럼 대북 인식에서 여야(與野)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된 내용이 거의 전부 까발려지는 풍토를 감안하면 태 전 공사 증인 채택은 그의 안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지금 북이 대남 보복을 공언하고 있기도 하다.
야당 위원들은 최근 북한 내부 사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국정원이 조사를 진행 중이고 그게 끝나면 망명 배경 등에 대한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태 전 공사의 망명 동기 등 알고 싶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태 전 공사 가족이 안착한 뒤 그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는 것도 늦지 않다.
이번에 야당 정보위원들은 지난 4월 탈북한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 가운데 인솔자 역할을 했던 지배인 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류경식당 종업원 12명에 대해 '과연 자의로 탈북했는지 보자'며 그들을 우리 법정에 세우려 했던 민변의 행태가 떠오른다. 우리 야권은 사선(死線)을 넘어온 탈북민에 대한 연민이 없는 듯 느껴질 때가 있다. 과거 탈북민에게 "배신자"라고 했던 야당 의원의 인식이 정말 예외적인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체제에 염증을 느끼던 중에 자녀가 북한으로 소환될 상황에 처하자 지난 7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북의 보복에 대한 불안감, 북에 남아 있는 친인척에 대한 걱정 등으로 심적 고통이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비공개라 하더라도 이런 처지의 사람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낸다는 것은 한 가족의 인권과 안전을 도외시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우리처럼 대북 인식에서 여야(與野)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된 내용이 거의 전부 까발려지는 풍토를 감안하면 태 전 공사 증인 채택은 그의 안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지금 북이 대남 보복을 공언하고 있기도 하다.
야당 위원들은 최근 북한 내부 사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국정원이 조사를 진행 중이고 그게 끝나면 망명 배경 등에 대한 브리핑이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태 전 공사의 망명 동기 등 알고 싶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태 전 공사 가족이 안착한 뒤 그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는 것도 늦지 않다.
이번에 야당 정보위원들은 지난 4월 탈북한 북한 류경식당 종업원 가운데 인솔자 역할을 했던 지배인 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류경식당 종업원 12명에 대해 '과연 자의로 탈북했는지 보자'며 그들을 우리 법정에 세우려 했던 민변의 행태가 떠오른다. 우리 야권은 사선(死線)을 넘어온 탈북민에 대한 연민이 없는 듯 느껴질 때가 있다. 과거 탈북민에게 "배신자"라고 했던 야당 의원의 인식이 정말 예외적인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