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일 비상대책위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과나 유감 표명과 관계없이 4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했다. 7일째 단식 중이던 이정현 대표도 의원총회 도중 "국감에 복귀하라"며 단식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에도 국감에 복귀할 것을 호소했으나 당내 강경파가 반기를 들면서 좌절됐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새벽 야 3당이 여 불참 속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지 열흘 만에 국회가 정상화된다. 그 열흘은 우리 정치가 나라에 이롭지 않고 해롭기만 할 뿐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준 시간이었다.
우선 왜 이렇게까지 싸우는지 일반 국민은 알 수도 없었다. 야당이 왜 임명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장관 해임안을 밀어붙이는지, 정 의장은 아무리 야당 출신이라도 어떻게 "맨입으로…" 같은 편파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여당 대표가 단식까지 할 일인지, 여당이 국회의장의 중립성이라는 본질과 아무런 관계 없는 일들을 들추어내 인신공격성 폭로전까지 벌여야 하는지 등 영문을 알기 어려운 일의 연속이었다.
안보·경제 동시 위기라는 걱정이 나온 지 1년이 넘었다. 그래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오기 대 오기가 부딪쳐 내는 쇳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여권 친박(親朴), 야권 친문(親文) 세력의 속성을 보면 살벌한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들이 자성(自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권자들이 이들에게 극렬할수록, 아집과 오기가 심할수록 손해 본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수밖에 없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세 줄짜리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장으로서 송구하다"며 국민들을 향해 사과하면서도 중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자신의 문제는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정 의장은 전임 국회의장들에 비해 처신이 한쪽으로 기운 것으로 비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 편파적 발언이 공개됐을 때 정 의장이 구두 사과만 했더라도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 의장은 먼저 자신 때문에 일주일이나 단식한 이정현 대표를 만나 위로하기 바란다. 정치에 금도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처신을 삼가 추호의 중립성 의심도 사지 않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소한 국회의장으로 인해 정치 파탄이 벌어지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우선 왜 이렇게까지 싸우는지 일반 국민은 알 수도 없었다. 야당이 왜 임명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장관 해임안을 밀어붙이는지, 정 의장은 아무리 야당 출신이라도 어떻게 "맨입으로…" 같은 편파적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여당 대표가 단식까지 할 일인지, 여당이 국회의장의 중립성이라는 본질과 아무런 관계 없는 일들을 들추어내 인신공격성 폭로전까지 벌여야 하는지 등 영문을 알기 어려운 일의 연속이었다.
안보·경제 동시 위기라는 걱정이 나온 지 1년이 넘었다. 그래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오기 대 오기가 부딪쳐 내는 쇳소리는 더 커질 것이다. 여권 친박(親朴), 야권 친문(親文) 세력의 속성을 보면 살벌한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들이 자성(自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유권자들이 이들에게 극렬할수록, 아집과 오기가 심할수록 손해 본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수밖에 없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세 줄짜리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장으로서 송구하다"며 국민들을 향해 사과하면서도 중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자신의 문제는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정 의장은 전임 국회의장들에 비해 처신이 한쪽으로 기운 것으로 비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것 같다. 편파적 발언이 공개됐을 때 정 의장이 구두 사과만 했더라도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 의장은 먼저 자신 때문에 일주일이나 단식한 이정현 대표를 만나 위로하기 바란다. 정치에 금도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처신을 삼가 추호의 중립성 의심도 사지 않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필요하다. 최소한 국회의장으로 인해 정치 파탄이 벌어지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