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목 : ‘내로남불’의 정석, 좌익단체 시위는 외면하는 노컷뉴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얼마 전 인터넷에서 뜨겁게 회자된 동영상이 있었다. 바로 서울 디지텍 고등학교의 교장과 학생 간의 설전이 그것이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명백히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행위라는 교장의 주장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는 학생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줄다리기하는 내용이다.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5만을 기록하며 다양한 이들이 의견을 피력했다.
문제는 이후 디지텍고에 몰려간 보수단체의 행동을 지적하는 언론들의 태도에 있었다.
노컷뉴스 윤지나 기자는 기사 내용에
곽일천 교장을 지지하는 보수단체의 집회 때문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을 하는데,
필자는 이 기사를 보며 지난 교학사 교과서 채택 방해사건이 떠올랐다.
이는 당시 학생들의 교육권을 직접적으로 침해 했던 사건으로,
많은 언론이 당시 교과서 채택 반대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는커녕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며 호들갑 떨었던 그 사건 말이다.
2014년 전주의 상산고등학교의 경우 2014년 1월 7일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한다며 철회 이유로 '지속적인 인신공격과 욕설’을 꼽았다. 지금 곽 교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지속적인’ 인신공격과 욕설로 학생들, 학교, 교직원, 그리고 학교운영에 방해를 주고 있는가? 사례는 또 있다. 2013년 6월의 경우 교학사 교과서가 공개되기도 전 이 교과서가 '김구를 테러리스트, 유관순을 여자 깡패로 기술했다’며 좌파 단체들은 학생들에게 선전선동 물을 배포했다. 이것이야말로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적으로 침해를 한 사건인데 당시 노컷뉴스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전교조 등이 중심이 된 '친일·독재 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부산네트워크’라는 단체는 부산 부성고등학교에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면 시위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후 위 단체는 2014년 2월 3일 부성고등학교 '부성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했다. 학생들의 교육권이 침해당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필자는 실제로 노컷뉴스가 당시 시위에 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했는지 2014년 1월 1일부터 90일 단위로 '교학사 시위’라는 키워드를 정해 기사들을 검색했다. 안타깝게도 찾을 수가 없었다. 학생들의 교육권이 직접적으로 침해받은 안타까운 사건에 그들은 침묵을 지킨 것일까?
필자는 이런 행동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교육받는 교육의 전당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보장된 국가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교육권이 침해받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름지기 학생들은 미래의 주역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들은 하나같이 이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권 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까?
사례를 살펴보며 횟수로 따져 봐도 학생들의 교육권이 보장되어야 할 학교에서 시위를 하고 학교에 전화를 걸어 학교운영을 방해를 한 횟수는 저들이 말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보다 '좌익단체’ 회원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전주 상산고등학교 교과서 채택 방해사건 그리고 부산 부성고등학교 교과서 채택 방해사건은 그 사례 중 일부이다.
학생들은 미래의 주역이다. 이들에게 교육은 사고를 결정짓게 하는 것이며 그렇기에 이들에게 바른 사관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친일 독재가 이 나라를 점령하고 있다는 편향된 시각보다 실재하는 주적인 북한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공개하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교훈 아래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올바로 알려줄 의무가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시각을 배제하는 것이 바로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기사개요>
● 매체 : 노컷뉴스
● 기사명 : 디지텍고 몰려간 보수단체…학생들 '두려움’호소
● 기자 : 윤지나
● 등록일자 : 2017년 02월 14일
민지식 | 경제진화연구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