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서 교주를 찬양하는 일은 조금 지나쳐도 종교의 특성상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거나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것은 신으로 추앙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칭찬은 그 사람 개인의 선행을 말하는 정도이기에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한 부분이기도 한다.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국가 지도자가 돼 그 바탕이 부족해 내세울 것이 없을 때 뭔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받들다 넘쳐나는 것은 안 하니 못한 것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식과 허울은 금방 무너져 비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전두환 군사 정권 때 땡전 뉴스 같은 것으로 전두환의 국민 노출 빈도를 높여 각인시키려는 시도가 많았다는 것은 그가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돼 어떤 방법으로든지 지도자감으로 인식시켜야 하는 것의 궁여지책이었을 것이다. 결국 그것은 독재적 발상의 일환으로 남아있는 하나의 삐뚤어진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둔 대한민국의 한편에 그를 찬양하고 아부하며 신격화하고자 애쓰는 무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가관이다
취임 초기부터 대통령이 찻잔을 들었다고 호들갑 떨고 식판을 손수 들었다. 출근길에 부인이 배웅했다는 등으로 야단법석을 하더니 재천 참사에서는 "문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있었다"라는 표현과 함께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이십니다"라며 슬픔에 겨워 어쩔 줄 모른다는 과한 모습을 홍보하려다 말에 아부성이 너무 짙어 왕조 시대에도 없는 아부성 언어가 아니었나로 비난을 받고 있다. 문재인이 대통령으로서 과연 그 슬픔에 걸맞게 정부의 잘못 대응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 눈물이었는가에 부딪힌 것이다
지난 11월 30일 청와대 뒷 예기를 소개하는 자체 프로그램에서는 한 예능 방송 흉내를 낸 청쓸신잡이란 프로에서는 문재인 부부의 관계를 말하는 과정에서 "저 연배의 부부간에 시선에서 어떻게 저렇게 꿀이 떨어질 수 있을까"라는 황홀한(?) 아부 표현을 하는가 하면 대변인 박수현은 "유럽 정상들은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존경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다며"대통령께 다른 나라 정상들이 왜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답이 "무너진 민주주의를 일으킨 시민의 힘을 존경하고 그 힘으로 뽑은 대통령이니 나를 대한민국 대표로 좋아하는 것 같다"로 돌아왔다고 했다
참 동떨어진 세상에서 지들끼리 잘 논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촛불 이후 문재인 세상이 된 지금 국제 간 외교가 참사 수준에서 한치도 움직임이 없는 데다 미. 중. 러. 일 4강 정상들이 지구촌 축제라는 올릴픽에 단 한명도 참석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이 현상에도 외국 정상들이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존경한다고?
북의 도발에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휴가를 즐긴 무책임은 또 어떤대 그 대답이 민주주의를 일으킨 시민의 힘으로 뽑았으니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문재인은 3김이 맞붙은 13대 이후 김대중 40.3% 다음으로 가장 낮은 득표율인 41.1%의 지지를 얻은 소수 대통령이다 국민이 그토록 좋아했으면 과반이 넘었던 박근혜(51.6%)를 능가했어야 맞는 것이 아닌가
문재인과 그 주변 그리고 극성 지지자들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촛불의 기세가 등등하고 자신들의 생각대로 국민이 박근혜를 죽일 것 같이 나쁘게 여기고 문재인을 좋아했다면 적어도 과반은 넘겼어야 했던 것 아닌가 그래야 떳떳하게 활보할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참으로 눈꼴사나운 짓거리에 챙피한 것을 알아야 한다
청화대 자치분권 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과일 바구니를 옆에 두고 무릎 꿇은 홍보 내용이 문재인 탯줄 끊은 할머니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란 말에는 황당함을 넘어 할 말 자체를 잃을 지경이다. 이나라 행정관이 대통령 개인 탯줄 끊은 할머니에게 과일 바구니 갖다 바치는 홍보용인가
대통령 생일이라고 지하철 광고 1개월을 내 대한민국 최 중심지 역인 광화문 역을 비롯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여의도. 종로3가. 고속터미널. 잠실. 노원. 가산디지털.등 서울 전역에 걸처 10개 역에 문재인 얼굴과 축하 홍보(?) 메시지를 걸어 놓고 선전한다는 것은 오죽 모자랐으면 이런 눈가림으로 사람을 띄우겠는가 하는 것이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다. 김왕 조 찬양과 경쟁하듯 저지르고 있는 이 행태는 개인 숭배의 끝에는 독재라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치의 행태가 독재에 닿아 있는 것을 본인들만 못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5천년 한반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위인을 들자면 한글을 창제해 전세계의 가장 큰 문화 업적을 남기 세종대왕. 왜적과 7년 전쟁 끝에 한반도 역사가 마감될 뻔한 위기를 막은 이순신 장군. 5천년 가난의 역사를 끊어 내고 세계 경제 강국의 틀을 마련해 풍요의 세상을 열어제친 박정희 이런 큰 업적을 남긴 위인들도 개인 숭배 찬양을 인위적으로 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주어진 여건을 이겨낸 지도자야 말로 누가 찬양하고 선동하지 않아도 그를 높이 평가하고 기리는 것이다. 북의 김왕조가 인위적으로 한 개인을 신격화하려는 것과 문재인이 비교되는 것은 환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처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