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글(google.com)을 검색하다가 재미 있는 사이트를 찾았다. "조갑제가 뽑지 말라는 그분"이라는 검색어가 나타나 클릭했다. http://alicealive.egloos.com/1863722 사이트였다. "조갑제가 뽑지 말라는 그분"이라는 설명 아래에 "이 웹진은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주경복 인터넷 선거운동 정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홍보전단이 붙어 있다. 사이트 운영자가 주경복 후보의 인터넷선거운동 전단을 퍼와서 첨부한 것이다. 가장 크게 쓴 두 문장이 눈에 뜨였다. <이명박 정부의 "미친 교육"을 막아내겠습니다> <5%를 위한 "특권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평등교육"으로!> 이런 공약도 있었다. <주경복은 미국산 쇠고기 없는 친환경급식을 제공하는 건강한 교육감입니다> <두발규제, 학생체벌 없애겠습니다> <교장선출제, 학교민주화, 고교평준화 완성> 오늘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교조, 민변 등 자칭 진보단체들이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다. 우선 "조갑제가 뽑지 말라는 그분"이라는 글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주경복씨를 뽑아선 안 된다는 주장을 한 적이 없다. 親촛불-좌익세력이 이번 교육감 선거를 "조갑제가 뽑지 말라는 분과 전교조가 뽑으라는 분"으로 대칭시키려고 지어낸 것 같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주경복 예비후보의 인터넷선거운동 전단에 적힌 <이명박 정부의 "미친 교육"을 막아내겠습니다>라는 문구는 충격적이다. "미친"이라는 말은 최고도로 인격모독적인 단어이다. 미친 사람에게도 "미쳤다"는 말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 주경복 예비후보는 서울시의 초중고교 교육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분이다. 李明博 정부와 협조하여야 교육행정을 잘 운영할 수 있다. 李明博 정부의 교육행정을 "미친 교육"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대단히 反교육적이고 反인륜적이고 反행정적이다. 교양 있는 말은 교육의 기본이다. 교육행정의 책임자가 되겠다는 분이 정부를 향하여 "미친"이라는 표현을 쓰고도 교육과 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 사회에 "미친"이란 단어가 유행한 것은 촛불난동자들이 "미친 소, 너나 먹어?"라고 외치고 다닌 후이다. 주경복 후보까지도 이 철부지들의 욕설에 영향을 받은 것인가? 교육감은 철부지들을 교육시키는 사람이지 철부지들로부터 교육당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의 홈페이지엔 이런 글도 실려 있다. <수도 서울의 교육에는 이미 광우병이 발병하여 죽음의 사자들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한 문장에 광우병, 발병, 죽음 같은 불길한 낱말들이 몰려 있다. 내가 보기엔 광우병이 아니라 촛불난동의 狂氣가 넘실대는 듯하다. 교육자의 글과 말은 아름답고 차분하고 신중해야 한다. 교육자란 인간의 심성을 가꾸는 사람이다. <5%를 위한 "특권교육"에서 모두를 위한 "평등교육"으로!>이란 구호도 "미친"이라는 표현처럼 충격적이다. 현행 교육이 "5%를 위한 특권교육"이라는 의미인데, 과연 그런가? 교육 평준화가 너무 획일적으로 진행된 데 대한 비판이 많다. "5%를 위한 특권교육"이란 말은 계급갈등을 조장하려는 뜻이 엿보인다. "특권교육"과 "평등교육"을 대칭시킨 구호는 우선 사실이 아니다. 5%의 특권층이 한국사회에 존재하는가?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無法천지로 만들고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촛불시위대가 특권층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대한민국은 프롤레타리아 계급독재 국가가 아니다. 국민국가이다. 계급갈등을 부추기는 교육은 헌법이 용납하지 않는다. <주경복은 미국산 쇠고기 없는 親환경급식을 제공하는 건강한 교육감입니다>는 말도 충격적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이는 나의 견해가 아니라 과학적 確證(확증)이다. 교육은 과학에 기초해야 한다. 주경복 예비후보는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물질로 보고 있음이 확실하다. MBC發 허위정보에 속아넘어간 것인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기초로 하여 정책을 펴면 부작용이 생긴다. <두발규제, 학생체벌 없애겠습니다> <교장선출제, 학교민주화, 고교평준화 완성>라는 공약도 위의 구호나 용어 선택과 연관시켜 해석하면 근원적인 의문이 생긴다. 학생들에 대한 두발규제, 교장선출제를 통하여 이룩하려는 "학교민주화"는 어떤 모습인가? 민주화는 한반도에서 두 가지로 쓰인다. 북한에서 말하는 민주화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독재를 의미한다. 남한의 민주화는 개인주의에 기초한 자유민주주의이다. 주경복 예비후보의 민주화는 어느 쪽일까? 한 기자를 시켜 선거관리위원회에 물어보게 했다. "미친"이라는 표현을 선거홍보물에 써도 되는지. 답은 "상대후보를 비난할 목적이나 허위사실이 아닌 한 제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 교육의 미래를 위해 또 하나의 촛불을 밝힙시다 작성자 : 주경복선본 등록일 : 07-07 조회수 : 40 촛불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촛불은 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큰 힘을 지닙니다. 촛불은 작은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만 거대한 권력 앞에서도 꺼지지 않는 강한 힘을 지닙니다. 촛불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연인들 사이에서는 그윽한 사랑의 마음을 자아내고, 대중들의 광장에서는 정의와 열정과 축제의 감동을 일으킵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촛불은 소통의 빛이자 직접 민주주의의 빛으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의미 있는 상징을 새롭게 창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그 위대한 촛불 앞에, 한국 교육의 어두운 모습을 비춰봅니다. 2008년 6월 시민의 촛불 앞에 드러나는 한국의 교육은 한 마디로 ‘미친’ 모습입니다. 이 미친 교육을 어찌 해야 합니까? 광우병은 이미 교육 정책에 전염이 되었습니다. 큰 일 났습니다. 병든 교육 정책을 폐기하고 재협상을 벌여야겠는데... 미국의 부시 정권도 아닌 한국의 이명박 정부가 교육 살리기 위한 재협상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도 서울의 교육에는 이미 광우병이 발병하여 죽음의 사자들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광우병이란 ‘프리온’이라는 전염인자를 통해 확산되는데, 감염된 환자는 기억력 감퇴, 감각 부조화, 평형감각 상실, 언어 상실 등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죽게 됩니다. 광우병 인자인 프리온이 교육에서는 ‘시장화’라는 모양으로 변형되어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의 본질을 상실하고 광적인 증상을 보이면서 죽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인성 교육의 감각을 잃고 창의력이 상실됩니다. 평형 감각을 잃어서 양극화로 치닫습니다. 공동체 정신이 상실되고 경쟁의 광증만 폭발합니다. 그결과 청소년 학생들이 죽음에 이르거나 죽음을 심각히 고민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섭고 심각한 일이 아닙니까? 하루 빨리 교육 분야에서도 "미친" 교육 정책을 폐기하고, 건강한 교육을 위하여 "재협상"(=새로운 공론화)을 추진해야 합니다. 교육 문제를 위하여 또 한 번 아름다운 촛불들이 타 오르기를 기원합니다. 교육의 미래를 위해 촛불을 밝혀 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