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올림픽이 끝났다. 20년 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인들이 가장 열광한 경기였다. 불가능하게 보였던 서울올림픽을 死活을 걸고 준비했던 우리처럼 中國도 13억 인구와 떠오르는 大國의 자존심을 걸고 준비를 했고, 드라마틱한 개폐회식에서 그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北京올림픽 폐회식 때 主경기장에서 엉키고 돌아간 各國선수들은 지구촌을 상징했다. 群舞(군무)장면은 우주선에서 본 지구처럼 아름다웠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善意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스포츠만 보일 수 있는 정정당당함과 순수성이 16일간 세계 사람들을 잠시 童心으로 돌아가게 했다. 올림픽이 끝나면 허탈해진다. 사무적인, 살벌한, 짜증나는 日常으로 복귀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1988년 한국은 세기적인 올림픽을 성공시켜 놓고도 국회의 5공 청문회 政局으로 빨려들어갔다. 올림픽으로 모였던 국민들의 善意가 분열과 모함의 난장판에서 짓밟혔다. 이 5공 청문회가 만들어낸 虛像(허상)인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시켰던 全斗煥, 盧泰愚, 朴世直 같은 사람들은 아직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北京올림픽 기간중 한국인들이 행복하게 보였던 이유가 있었다. 정치인들의 더러운 싸움판 대신 깨끗한 경기장을 자주 볼 수 있었고, KBS와 MBC의 선동 편파 방송이 이 기간에 많이 줄어든 덕분일 것이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해치는 3大 요인들-정치, KBS, MBC가 내일부터 다시 작동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은 긴장상태로 복귀하여 자신과 가정과 나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투쟁하고 경쟁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오늘 인터넷판에 메달수를 면적으로 환산한 세계 지도를 올렸다. 미국, 중국이 큼직하게 나타났고, 이어서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한국, 호주, 일본이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의 힘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은 强小國이 아니라 强大國 반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의 이 지도는 과거로 돌릴 수 있다. 2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되돌리면 지도가 바뀐다. 미국, 중국, 한국과 함께 소련, 동독, 불가리아가 큰 면적으로 표시된다. 공산권이 무너지기 1년 전 그들의 "國營체육"이 마지막으로 번쩍했던 것이다.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 1972년 뮨헨 올림픽 지도에선 한국이 보이지도 않는다. 한국은 이번 北京올림픽에서 여러 종목에 걸쳐 골고루 금메달을 땄다. 유도, 양궁, 수영, 역도, 태권도, 야구, 사격 등등. 선수들의 인상도, 체격도, 태도도 좋았다. 우리의 민족사를 2000년으로 잡는다면 대한민국의 지금이 황금기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의 황금기는 그러나 우리의 다른 반쪽이 암흑기에 놓여 있음으로 온전한 것이 아니다. 몸의 반은 자유민이고 반은 노예상태이므로 이런 상태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 北京올림픽에서 거둔 화려한 성적에 취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민족사 2000년의 가장 성공적인 국가가 오늘의 한국이고, 이 한국의 始祖격인 분이 李承晩 건국 대통령이다. 1904년 29세의 나이에 이미 "자유를 존중하는 것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던 분이다. 그가 그 신념을 비전으로 삼아 독립투쟁을 했고, 60년 전 8월에 자유의 초석 위에 대한민국을 세웠다. 李承晩 대통령이 선물한 자유가 있었기에 박정희의 근대화도 박태환의 금메달도 가능했다. 북경올림픽에서 얻은 자부심과 애국심이 이승만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승화될 때 한국인은 비로소 고마움을 알고 그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제대로 된 국민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자유통일을 이뤄 북한의 노예동포들을 해방하고 一流국가로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잔치는 끝났다. 달라진 心身으로 日常에 복귀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