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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내(용역직원) 입술을 물어뜯은 참사자”

용산 참사자에 물려 입술이 뜯긴 용역업체 직원의 고백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글을 바탕으로 데일리안은 이번 용산참사를 불타 죽은 고 이**씨에게 물어 뜯겨서 입술에 장애가 생긴 피해자(전 용산4구역 철거용역업체 직원) 이준익씨의 고백을 1월 29일 오후에 게재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글을 올인 이준익씨는 “먼저 고인이 되신 (용산참사로 불타 죽은) 이**씨께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진실이 가려진 채 허황된 가식과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여론을 자극하려는 사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저의 아픈 경험을 공개합니다.”라는 글을 28일 ‘연인사이’라는 필명으로 <다음 아고라>에 글을 띄웠다고 데일리안이 전했다. 이준익씨의 글은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철거민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여론조작에 대한 일종의 반박이다.

데일리안이 소개한 이준익씨의 사연은 다음과 같다. “저는 이번 사건의 발생지인 4구역의 철거용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작년 여름,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 세입자인 이**씨와 몇몇이서 조합에서 붙인 세입자 이주보상에 관한 공고문을 훼손하려고 해서 이들을 제지하자 외지에서 원정 나온 전철연 회원들과 이**씨가 저의 멱살을 잡고 마구 때리며, 그 와중에 잔인하게 제 윗입술을 물어뜯어 먹어버려, 저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뜯어진 입술조각이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이상림 씨가 제 입술조각을 뜯어서 먹어버렸기 때문에, 결국 저는 엉덩이 살을 떼어서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에 저는 회사를 퇴사했고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입술장애인이 되어 불편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저에게 사과는 물론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해서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하였습니다. (어떻게 인간이 인간의 입술을 뜯어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세한 사실 확인은 용산경찰서 담당형사에게 물어보시면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용산 참사화재 사건을 뉴스에서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망자 중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저의 입술을 불구로 만들어 버린 이**씨였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시하는 여론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이를 바로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 올립니다. 시위하는 세입자가 다 불쌍한 약자만은 아닙니다. 또한 선량한 서민도 아닙니다. 자신의 포악한 행실로 한 사람의 운명이 달라져 있는데도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오로지 세입자란 명목으로 동정을 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데일리안이 전했다.

그는 또 “누가 가난한 서민이고 약자인지 저는 전철연의 재개발 현장에서 시위 형태를 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철연에 가입한 회원들은 한 여름에 썩은 생선을 현장 사무실에 뿌려 지독한 냄새로 모든 직원들이 고통 받았으며, 하루 종일 소음 수준의 선동음악을 틀고, 밤에 쇠파이프를 끌고 다니며 현장 사무실 벽을 치고, 유리창을 부수는 위협적인 행위로 거주 주민들에게도 공포심을 유발시켜 도저히 견딜 수 없고 더 큰 사고가 날까봐 괴롭고 두려워 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고 데일리안이 전했다.


이준익씨는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이**씨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고인도 재개발로 곧 철거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집수리를 했고 그 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집주인께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입자 보상감정액도 1억 350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생업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세입자는 보상비가 흡족하지 않더라도 서둘러 조합과 협상하여 다른 지역에서 생활의 기반을 찾아 이주를 하였습니다. 돌아가신 분이어서 참으려고 하다가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보고 진실을 알려야겠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 말이 믿어지지 않으시면 용산외과 병원이나 경찰서에 치료기록과 그 당시 저의 사진이 첨부된 사건기록을 확인해 보시면 아실 것이다”라고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이준익씨의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상처받은 이씨를 위로하거나 “알바가 아니냐, 소설 같다”는 의심을 표하기도 했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그러자 그러자 이준익씨는 곧바로 “저는 알바가 아니랍니다. 무책임한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늘에 부끄럼 없이 행동했구요. 저는 용역 깡패가 아니라 철거업체 직원이었을 뿐입니다”라고 대응하다가, 그래도 “거짓말”이라는 의혹이 잇따르자, “거짓말이라고 하니 사진까지 올립니다”라고 자신이 치료받을 당시의 모습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씨가 이전에도 글을 썼는지 살펴보았으나, <아고라>에 올린 글은 ‘용산참사와 나의 아픈 경험’이라는 제목의 28일 글이 유일했다고 데일리안은 전했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이번 참사 사망자 중 한 명인 이**씨는 사고가 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세를 얻어 17년 동안 갈비집을 운영했고, 지난해 3월 업종을 호프집으로 바꿔 생계를 꾸려 오다가, 2개월 후 이곳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철거민이 됐고, 철거민대책위 임시위원장을 맡아 ‘투쟁’에 앞장섰다고 한다. 그런데 이**씨의 둘째 아들도 아버지를 따라 용산4구역 상가공사 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번 농성에 적극 가담했다가, 28일 검찰에 긴급체포됐다고 한다. 검찰은 이**씨가 남경남(55·수배중) 전철련 의장과 함께 건물 점거 농성을 기획한 핵심인물로 보고 둘째 아들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씨와 그의 둘째 아들의 이런 기막힌 사연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주축이 된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아들까지 체포해가는 참담한 상황이다. 이 위원장의 어머니는 충격에 실신했다”고 밝혔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철거민과 용역업체 직원, 경찰 모두 피해자인 셈이다"라고 평가한 데일리안은 "뉴타운 건설로 창출된 많은 부가가치를 골고루 나눠 갖지 못한 데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뉴타운 정책을 만든 입안자가 최초의 책임자다"는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입술을 뜯어먹은 사망자와 입술을 뜯긴 용역직원을 공히 희생자로 규정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