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났다, 화 났다, 그리고 울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한 여성인사는 그 체험을 "겁 났다, 화 났다, 그리고 울었다"로 표현하였다. 구호단체의 일원으로 평양에 들어갔다. 북한측에 여권을 맡겨야 했다. 어디서나 감시당하는 느낌에 질식할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 "이런 말을 하다가는 혹시 억류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포감으로 머리가 지근지근 아프기도 하였다. 한 5일 지나니 공포감이 분노로 바뀌었다. "김정일이 보이면 총으로 쏴 죽이고 나도 죽고싶었다"는 것이다. 유치원을 방문하였다. 초코파이를 나눠주었다. 아이들이 다가오질 않았다.그 여성이 다가가서 한 아이를 껴안았다. "그 순간 냄새가 허파까지 들어왔습니다. 도저히 끌어안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저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이가 기저귀를 찼는데, 창문에 유리代用으로 쓰는 그 두꺼운 비닐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피부가 상해 있었습니다." 열흘 뒤 평양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때 해방감과 함께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북경까지 계속 울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