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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박근혜, 內戰엔 치열하고 外侵엔 회피적

지난 1년 동안 광우난동사태를 비롯하여 정부와 여당에 도전해오는 좌익세력에 대적하여 박근혜 의원이 "작심발언"했던 적을 나는 기억하지 못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 분란에는 박근혜 의원은 작심발언을 한다. 대한민국의 정부와 여당에 도전하는 적에는 비실대면서 도피하다가, 당내 권력투쟁에는 혈안이 되어 작심발언을 한다. 마치 집안싸움에만 유능하고 바깥에서는 무능한 가장처럼, 박근혜는 당내 분란에는 미친 듯한 투지를 발휘한다. 이런 모습은 점점 더 그를 추하게 만들고, 여당을 분열시키고, 정부를 실패로 몰아갈 것이다. 박근혜의 이런 분열과 갈등 조성역할을 올해 안에 정리해야, 정부와 여당은 정권연장에 성공할 것이다.

방미 중인 박근혜 의원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원내대표 문제는 이미 (거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일 말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추상적인 대답을 했다. 자신의 꿈에 대한 질문에 "내 꿈은 대한민국이 행복한 국민이 사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것과 대한민국이 인류가 더 행복하게 사는 데 기여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구체적이지 못하고 몽상한 답변을 했다. 정치인 박근혜는 마치 종교가 박근혜처럼 구체적이지 못하고 황당한 정치적 꿈을 이야기 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미관계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기존가치를 지키기 위한 관계였다면 앞으로는 인류의 공동발전,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는 동맹관계가 돼야 한다"는 몽상한 대답을 했다. 이런 설교를 실리적이고 구체적인 대화를 즐기는 미국의 정부에서 들으면 호평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북핵문제는 급하게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동북아 평화프로세스를 만들어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흔들림 없이 만들어 나가면, 북핵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경제발전과 함께 이해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동북아 평화프로세스로 북핵문제를 느긋하게 풀어가자는 박근혜의 제안은 김대중의 "평화통일3원칙"이나 북한의 "지연전술"을 생각네게 만든다.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소감은에 대해 "발명품을 사업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싸이월드도, 그 아이디어는 우리가 생각한 것인데 뻗어나가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실리콘벨리에서 "자기가 노력을 하고, 창의적으로 기술개발하려고 했는데 실패를 할 경우 도덕적으로 나쁜짓 한 게 아니라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실리콘밸리의 특징이다. (벤쳐기업의) 발명품을 (정부가) 사업으로 연결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싸이월드도, 그 아이디어는 우리가 생각한 것인데 뻗어나가지 못했다"며 "싸이월드의 세계화 실패"를 벤쳐기업 지원의 실패 사례로 들었다. 너무 조잡한 사례이다.

"여당의 화합책은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표는 "당의 화합책을 말하자면 당의 갈등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당의 갈등이 뭐가 있느냐. 그게 의문이더라. 무슨 화합을 해야 하냐. 소위 친박이란 분들이 당이 하는 일에 발목잡은 게 뭐가 있느냐. 또 "친박 때문에 당이 안 되고 있다,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말이 되는 것을 가지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전제가 잘못됐다. 내가 당 대표할 때도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다. 그때 무슨 갈등이 있었느냐. 갈등은 항상 있는 거 아니냐"며 있지도 않는 갈등을 두고 화합을 이야기 하는 것은 잘못된 전제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여당 갈등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재보선에서 5대0으로 한나라당이 참패한 원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근혜 의원은 "당에서 쇄신책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내용을 보니까 공천시스템 투명하게 하고, 당헌당규 정신에 맡게 잘해야 한다는 것, 원내 상임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것, 원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죽 나와 있다. 그게 (내가) 당 대표 때 실천했던 일들이다. 새삼스럽게 그것이 쇄신책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게 지금 안 지켜지고 있다는 이야기다"라며 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참패한 원인 중에 자신은 전혀 잘못과 책임이 없고, 여당 지도부에만 책임있다고 비판하는 박근혜는 야당의 도전에 응전해야 하는 여당의 일원이 아닌 것 같이 행동한다. 정치평론가 박근혜의 행태가 참 요상하다.

박근혜의 "탈여당 행태"에 대해서 신경이 쓰인 기자가 "내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 또 친박후보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질문하자, 박근혜 의원은 "한나라당이 공당이잖느냐. 그러면 공천과 관련된 당헌당규에 따라 해야 한다. 원칙에 따라서 하지 않는다면 공당이 아니다"라며 공당의 전 대표로서 자신의 행적을 잊어버리고, 오히려 한나라당 밖에 있는 자기세력인 친박연대의 여당 해코지 행태를 비호했다. 공당의 국회의원(김무성)이 원내대표를 경선하는 것까지도 단호하게 거부하는 박근혜 의원은 공당의 정상적인 소속원이 아닌 언행을 보이고 있다. 여당 내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성하는 야당의 공작원 같다는 생각을 박근혜와 親朴의원들은 스스로 하지 못 하는가?

박근혜 의원은 여당 내 갈등에는 엄격한 원칙주의를 내세우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당외로부터 닥치는 도전에는 원칙 없는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내에서는 엄격한 원칙주의로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고, 당외에서는 허리멍덩한 기회주의로 도전세력의 대변자 노릇을 하는 것 같다. 박근혜 의원의 지금 정치적 행보는, 본인이 의도하든 않든, 좌익세력에게는 "정치적 기쁨조"와 같고 우익세력에게는 "정치적 계륵"과 같다. 당내 갈등에는 치열하고 외부 도전에는 회피적인 박근혜 의원의 자성과 여당의원들의 박근혜 비판이 필요한 때다. 여당의 단합과 정권의 안정을 위하여...
[ 2009-05-11, 01:04 ] 조회수 : 763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