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해 살다 죽었다’고 기억해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2009-07-03 12:02:10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6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핵폐기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000만명 서명보고대회에서 "정부는 더욱 강력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3일 “호남의 우상인 김대중 씨의 ‘절대권’에 도전했기 때문에 자연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밝혀 또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요새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면 적화통일이냐’라는 주제를 가지고 논쟁이 불이 붙었는데, 협박과 공갈이 빗발친다”면서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기 때문에, 맞아 죽어도 찔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하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수가 생각보다 엄청 많다) ‘듣기 거북하니 제발 그런 말 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교수 자신을 특정세력이 테러할 것이라고 암시하는 대목이다. 또한 김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60년대에 일어난 군사 쿠데타에 반대한 나는 70년대, 유신헌법·유신체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정보부 지하실, 서빙고의 보안사, 서대문과 안양의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허구한 날들을 보내야만 했다”며 “그 때에는 아직 젊어서, 아까운 목숨이긴 했지만, 죽을 각오를 하고 힘을 다하여 싸웠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나는 사명이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나 민족이나 국가는 망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그 때나 지금이나, 나에게는 두려움이 없다”며 “과장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다. 명백한 진실이다. 다만 한 사람이라도, 두 사람이라도, ‘자유를 위해 살다 자유를 위해 죽었다’고 나를 기억해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유언처럼 남겼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