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우유? 우유는 진짜 신선한 것인가? 사실은 우유는 신선하다는 광고문구가 뇌리에 박혀버린 데서 생겨난 말이다. 그래서 우유는 신선도 어쩌고 하며 평가하는 게 상식처럼 굳어버렸다. 마찬가지로, 친일이란 좌익이 먼저 선점하여 우익에게 채워놓은 족쇄일 뿐이다. 반탁이 우익이고, 찬탁이 좌익인 점에서 좌익은 생래적으로 반민족주의자이므로 친일을 해도 그들이 더 한다. 초대 정부의 수반들이 대부분 독립운동가 출신인 점에서 우익이 민족주의 세력이었다. 그러함에도 뻔뻔스럽게 먼저 선점하여 우익에게 화두를 제시함으로써, 미리 거짓의 굴래를 뒤집어씌운 것이다. 좌익들이 프레임을 먼저 설정해버렸기 때문에 우익이 그 굴래를 벗어나봐야 기껏 본전치기 밖에 못한다. 용어선점은 이렇게 무섭다는 거다. 그래서 우익은 친일에 대하여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는 좌익이 친북에 대해서 회피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문제는 좌익들이 친일이라는 거짓화두를 너무 많이 도배질하였기에 우익에서는 기껏 대응한다는 게 저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해명에 바쁠 뿐, 진작 좌익의 친일죄상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장독립운동의 실질적 시조인 백야 김좌진 장군을 암살한데서 드러나듯이 그들에게 독립이나 해방은 공산화 집권을 의미하였고, 그 방법으로 일본이 아닌 소련을 섬기는 것이지, 결코 독립 자체는 아니었다. 또한 좌익에서 친일파가 더 많은 점도 생각해 볼 일이다. 좌익의 친일은 ‘우파=친일’이라는 거짓등식을 먼저 유포한데서 면책 받아 버리고, 친일타령 먼저 끄집어내는 바람에 친소타령은 핫바지 사이로 새어나가 버린 것이다. 테마 선점이란 게 이래서 무섭다는 거다. 논리의 틀은 테마 선점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개혁이란 용어를 선점하여 보혁구도로 몰아가듯이...친일구도 또한 저들의 용어전술의 일환일 뿐이다. 8.15가 다가온다. 또 친일타령 시작할 거다. 좌익은 이념전선의 여론에서 밀리면 반드시 ‘친일’모드를 들고 나온다. 따라서 저들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려면, 이쪽에서 새로운 틀을 미리 펼쳐야 한다. 그래야 헤게모니를 장악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