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8℃
  • 흐림강릉 23.2℃
  • 흐림서울 23.3℃
  • 대전 23.7℃
  • 대구 24.4℃
  • 울산 24.1℃
  • 광주 23.8℃
  • 부산 23.7℃
  • 흐림고창 24.0℃
  • 흐림제주 27.6℃
  • 흐림강화 21.7℃
  • 흐림보은 24.3℃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5.2℃
  • 흐림경주시 24.5℃
  • 흐림거제 24.2℃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아프간 대사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청합니다

한국은 지역내 경제 강자...아프간의 모든 자원은 한국이 원하면 가져갈 수 있습니다

 
- ▲ 3일 아침 가락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 447차 국제외교안보포럼. 이 날 포럼에 초청강사로 나선 모하마드 카림 라이히 아프가니스탄 대사. 이 날 라이히 대사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konas.net
"아프간은 지금 국제사회를 비롯한 한국의 도움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 아프간은 민주주의 시행 8년의 신생국가로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갈 길이 멉니다. 향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특히 지금 시급한 과제는 테러와의 전쟁입니다. 이 테러에 대해서는 모두 힘을 합쳐서 테러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테러리즘은 아프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상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되고 있으며 뉴욕, 발리, 예멘 등 모든 곳을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강한 울림이 있으면서도 호소력이 짙게 깔리는 여운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톤 높은 말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테러에 대한 모든 위협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그게 불가하다면 테러에 맞서는 지원이라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아프간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향후 가장 큰 첫 번째 과제가 안보적 측면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이며, 다음으로 가난과 빈곤,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 제공 등이 부족합니다. 인적자원 역시 부족합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마약도 큰 문제이며 농촌인구의 도시 이동으로 농촌이 피폐화되고 있으며 식량도 부족하고 전기와 전력도 태부족한 실정입니다. 영·유아와 산모의 사망률이 높으며 평균 수명 또한 44세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우리는 제대로 이루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고 있는 길, 가고자 하는 길은 평화와 협력의 길이라고 봅니다. 아프가니스탄이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평화를 향한 길을 걷고자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철과 아연, 크롬 등 많은 개발되지 않는 광물자원이 있습니다. 한국의 건설사들과 기업들이 참여해서 우리의 광물을 캐서 필요한 배를 만들고 하면 한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3일 아침 서울 가락동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럼(이사장 김현욱, 전 국회의원)이 주최하는 정례 조찬강연회장은 한동안 숙연해진 모습이기도 했다. 한국 주재 아프가니스탄 대사의, 자신의 조국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을 청하는 강연을 들으면서 60여 명 참석자들의 마음은 불과 4,50년 전 전쟁의 참화로부터 벗어나 산업화를 통해 가난과 절망을 극복하고자 온몸을 던지고, 외국에 원조를 요청하던 한국의 상황을 떠올리는 모습 또한 역력했다.

모하마드 카림 라히미 아프가니스탄 대사는 이 날 포럼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 안보와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테러를 끝내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과 한국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히미 대사는 "한국은 지난 2002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아프간 국민은 한국의 소중한 지원을 기억하고 신뢰하는 친구로 생각하며,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성공스토리를 보여준 한국은 아프가니스탄이 본 받고자 하는 국가여서 경제, 교육, 기술 등 각종 인프라의 지원과 공유를 필요로 하며, 특히 한국은 아시아 지역 내에 있어서도 경제의 강자인 만큼 큰 역할을 생각할 때 아프간에 더 큰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에 지원은 일방적 관계가 아닌 쌍방간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고 한국의 투자가들에게 큰 잠재력이 있고, 현재도 한국 건설사들이 큰 성과를 내고 신뢰를 받고 있어서 한국도 얻는 게 있다"며 "일단 한번 오기만 하면 된다. 소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이 아프간에 와서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기여하게 될 때 그 혜택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빈발하고 있는 테러문제가 결국 한 지역, 국가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테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지 못할 경우 한국 또한 안전지대로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고,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안전 또한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음을 표방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실제로 라히미 대사는 예멘에서의 우리 국민들의 테러 사실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 날 라히미 대사는 자신의 조국에 한국의 투자와 지원을 바란다며 적극적인 세일즈맨으로 나서기도 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테러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3만명의 병력을 증파하기로 결정한 사실과 관련해 "토대를 마련하고 있기에 빠른 시일 내 일어나서 성과를 내리라고 본다"며, 현재 우리 정부가 재건팀과 이를 경비할 병력 등 300명 내외의 인원을 고려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병력 숫자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원에 대한 결정은 그 국가의 선택이기에 어떤 결정이든 숫자든 다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국제적 지위와 위상을 볼 때 기대가 더 크지만 어떤 형태의 지원이든 우리는 다 감사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파병예상 지역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국이 선택 부지는 아프간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으로 안전문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를 덜었다.

이에 앞서 라히미 대사는 지난 1979년 구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1989년 철수할 때 까지 10년 동안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되고 150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200만 명의 부상, 600만 명의 피난민 발생하는 등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며 소련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자행한 만행 사례를 조목조목 나열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만행 사례를 나열 할 때 대사의 목소리는 한층 격앙되기도 했다.

한편 김현욱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아프가니스탄 지원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양국간 우호 친선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가까운 친구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국제외교안보포럼은 금년 초 탈레반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테러와 관련해 전문가 포럼을 가지면서 가장 먼저 파병의 필요성과 재건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특히 포럼을 통한 사회일각과 여론지도층을 중심으로 정부에 의견을 제기하면서 지속적인 민간 운동을 펼쳐왔다.

이 날도 포럼 회원들은 예정된 시각을 훨씬 초과해 토론하면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konas)

코나스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