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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돕기에 발 벗고 나서자

아프간 돕기에 발 벗고 나서자!
한승조(대불총 상임고문,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아프간 돕기에 발 벗고 나서자’, ‘한번 우리의 선의(善意)와 위용(偉容)을 뽐내보자’고 말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별 인간을 다 보는 군. 저 자 미친 자 아닌가? 할 일이 없으면 입을 다물고 조용히 낮잠이나 잘 일이지’ 하며 속으로 욕하면서 차가운 눈초리를 주려고 들 것이다.

그러나 왜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이유를 말하겠다. 우리의 맹방(盟邦)인 미국이 지금 아프간 문제로 죽을 지경이다. 우리가 보아하니 미국은 아프간문제로 정말로 망해버릴 수 있다. 아무라도 미국의 사지(死地)가 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한국은 다르다. 사지(死地)이기커녕 잘하면 우리의 생지(生地)이며 복지(福地)가 될 수 있다.

미국은 다년간 우리의 혈맹(血盟)노릇을 해왔다. 6.25전쟁에서 한국을 멸망(滅亡)의 위기에서 구해준 것도 미국이었다. 우리가 과거의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이 때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큰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가 있다. 우리가 전 세계적인 스타국가의 위상을 차지하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인제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치느냐?

냉소적인 사람은 이런 말에 더 흥분할는지 모른다. 내가 저런 미친 사람의 소리를 계속해서 들어야하나? 그런 짜증을 의식하여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는 이유를 매우 간단히 말해야겠다. 세상에 아무리 잘 난 사람도 못하는 일이 있다. 또 평소에 별 볼일 없는 사람도 때로는 남들이 못하는 일도 거뜬하게 해치울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공동체를 만든다는 원대(遠大)한 목표(目標)을 세워서 당장 전란과 위기 속에 고역(苦役)을 겪고 있는 아프간을 돕자는 이유는 ① 국제적 시민운동 캠페인을 벌일 수가 있다. ② 국내외 여러 집단과 세력을 규합하여 ‘아프간돕기시민운동’을 벌이자고 호소한다. 우리는 UN의 평화유지군을 조직하지는 못해도 국제적 평화건설단을 만들어서 가능한 일부터 시작할 수가 있다.

③ 더욱 중요한 것은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아프간의 빛나는 과거와 아프간의 간다라지역이 대승불교(大乘佛敎)의 발상지이며 위대한 사상가의 출생지였음을 충분히 알려줌으로써 국민적인 긍지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면 아프간과 한국인 그리고 평화건설단에 대하여 호감(好感)과 우의(友誼)를 느낄 것이며 이것이 양국간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