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상징적 기갑부대인 `근위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이 최근 김정일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한 공격상황을 상정한 "가상훈련"을 하고 이를 공개했다. 1.7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는 탱크부대가 남한 지형을 축소한 것으로 보이는 훈련장에서 `중앙고속도로 춘천-부산374㎞", "부산", "전라남도", "호남고속도로" 등의 선명한 표지판 사이로 눈밭길을 헤치며 남한을 공격하는 장면들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
특히 북한이 올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대남.대미 대화라는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이를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꿔 남한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가상공격훈련을 하고 그 화면을 공개한 것이어서 그 숨은 의도가 주목된다. 이는 북한내의 은연중 고조되고 있는 대남 화해무드에 군과 주민들이 휘말리지 않도록, "대남적개심"을 강하게 심어주려는 계산인 동시에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시각화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시급성을 부각시키고 남북대화에 비협조적인 남한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다 세밀한 북의 기도는 다 방면적인 측면에서 이를 확대하려는 술책도 보인다. 즉, 김정일이 이번 훈련을 직접 참관함으로써, 만약 남한과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전쟁 때처럼 제105탱크사단이 제일 먼저 내려가 "대남적화임무"를 완수하라는 직접적인 대군 명령적 의도가 깔려있고 이 사단을 굳이 선택한 점은 남한 국민들에게 6.25당시의 북한 탱크에 대한 공포감을 재연시켜 남남갈등을 조장하겠다는 의도도 보인다.. 또한, 북한이 작년 10월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결전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여 내부적으로는 화폐개혁 실패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남한에 대해서는 대청해전 보복전을 예고 하려는 속셈이다 또 최근 김정일의 방중을 앞두고 대내외적인 관심을 다른 곳에 집중시켜보려는 위한 은폐전술일 수도 있으며 향후 남한의 태도에 따라 "대화에는 대화로, 힘에는 힘으로" 대응하겠다는 나름대로의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에 대응한 우리 군은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상정하여 대응 메뉴얼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듯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북한이 무슨 짓을 벌일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konas) 코나스 권재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