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뷹교포커스 /신희권 기자 jabiline@budgate.ne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은 25일 오전11시30분 금강신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정스님을 비롯한 간부진들이 모두 연행돼가는 수모를 당했던 10ㆍ27법난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나설것임을 밝혔다. 조계종이 아닌 종단에서 피해자임을 주장하고 나선 것은 천태종이 처음이다. 정산스님은 “그동안 천태종이 한번도 10ㆍ27법난을 거론한 적이 없었다. 수행자들이 이런 일을 당했다는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정부가 저지른 행위는 그야말로 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당시 종정스님이 보안대에 끌려가 28일간 감금당하는 고통을 당한 것을 비롯해 간부급 임원들의 구속만으로도 종단차원에서 얼마나 큰 피해였는지를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천태종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80년 11월 10일 당시 종정이었던 대충스님을 비롯해 총 11명의 스님이 영문도 모른채 연행돼 짧게는 4일부터 길게는 1년까지 심문투옥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에서 당시 교무부장이었던 덕산스님과 비구니 법사 명성스님은 현재까지 투병중이라고 발표했다. 정산스님은 “천태종도들은 이 사건이 당시 중창기를 맞이하던 쳔태종 본산을 공격함으로써 천태종단의 근간을 분쇄, 말살하려는 잔혹한 의도가 있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스님들과 본 종단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다하여 책임감 있는 적극적 자세로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천태종이 공개한 <10ㆍ27법난피해극복소청서>에는 구체적인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방안이 거론됐다. 청구서에 따르면 천태종은△피해자 개인차원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 △“법난극복법회”에 정부 관계인이 참석해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과 천태종도에 대한 존경 표시 △ 법난극복 불망탑(또는 법난극복 불망비) 조성지원 △법난극복 사회복지관 건립지원 등을 요구했다. 정산스님은 10ㆍ27법난 문제는 범불교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향후 조계종과 공동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