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정병국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6·2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당사에서 “선거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책임을 맡은 선대위원장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어 사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본인은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여야 정치인들이 협력해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당부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이번 선거를 총괄한 사무총장으로서 당 대표와 당원 동지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7월 초 개최할 계획이던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나라당은 현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