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2시 양수리 역 뒤 양수성당에서 4대강 반대 미사 및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신부들과 유기농민들 집회에 맞선 맞대응 1인시위를 가졌다.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과 대한하천학회 등이 발간한 만화책 겉표지(촬영 장재균) 이날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천주교 신부들, 교인들, 그리고 양수리의 유기농민들의 미사(집회) 였다. 이 미사집회의 참석자들은 4대강 정비사업이 강의 환경을 파괴하고 조물주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반신앙적 망국사업으로 매도하는 성향을 가진 자들이다. 이날 양수성당의 "반4대강 사업 미사집회"에는 약 300여명의 신부, 신도,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을 "창조질서 파괴"라며 "세속적 반대"가 아니라 "신앙적 정죄"를 하고 있어, 지나치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강에 물을 흐르게 하는 4대강 정비사업 반대에 순교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단적이다. 이날 양수성당의 미사에는 "우리는 하늘과 땅과 물의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민심은 천심이었습니다. 지난 6.2 비장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였습니다. 이 정권과 보수언론들은 의문투성이 천안함 사건을 통해 또 다시 "북풍"을 시도하였지만, 국민들은 현명하게 "생명"을 선택했습니다"라며 지방선거의 결과를 4대강 반대로 해석했다. 그리고 양수리 일대를 한국유기농의 발상지요 천주교의 성지라고 규정하면서, "오늘 우리는 이곳 양수리에서 우리 신앙 선조들의 순교와 증거의 모범을 따라, 하늘과 땅과 물의 순교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면서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목숨바칠 것을 부추겼다. 하지만, 이런 천주교의 몽상한 환경지상주의에 항의하는 1인시위도 있었다. 이 1인시위자는 "4대강 정비사업은 환경과 생명 살리기다"는 구호와 "천주교 신부님들, 환경을 빙자해서 정치투쟁하지 마라!"는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천주교 신부들의 4대강 정비사업 반대를 비판했다. 천주교 신부들과 불교 승려들이 4대강 정비사업을 오직 환경파괴와 생명파괴과 창조질서 파괴로 몰아가는 편향적 정치투쟁을 망국현상이라고 1인시위자는 규정했다. 이 1인시위자는 종교가 너무 세속적인 싸움에 몰입하지 말고 종교 고유의 정치적 초연성을 유지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주교회의 주교회의는 5월 12일 "총회에 모인 한국 천주교의 모든 주교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이 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전국의 성당에는 "창조질서 거스르는 4대강 사업 중단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교인들을 상대로 4대강 정비사업을 "환경과 생명을 파괴하는 반신앙적 사업"으로 매도해왔다. 주로 좌파성향의 신부들이 이런 4대강 정비사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체로 지금까지 환경의 이름으로 국책사업을 반대하던 종교인들이 이번 4대강 정비사업도 반대한다. 대해 김계충 도미니꼬 신부는 "성직자들이 4대강 문제에 찬반을 주장하거나 집단행동을 보이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교회가 자연을 보호하고 하느님의 천지창조의 뜻을 따라야 함은 당연하지만, 어디까지가 자연을 이용하는 것이고 어디서부터가 자연훼손인가 하는 것은 전문가와 실무진의 식견과 양심이 달린 문제다"라며 비판했었다. 도미니꼬 신부의 의견처럼, 보통 천주교 신자들은 4대강 정비사업과 같은 강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에 종교가 정치투쟁하듯이 현실사회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지금 4대강 주변지역 기초단체장들은 대체로 4대강 정비사업을 찬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