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발해(渤海)만 유전에서 원유가 꽤 많이 유출되었다고 한다.
사고가 일어난 지 거의 한달 동안 중국정부가 쉬쉬하던 것을 네티즌들의 폭로가 나오고 나서야 중국 국가해양국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해만에서 발생한 해상유전 원유유출 사고 내용을 발표했지만, 당국이 그동안 말 바꾸기를 계속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이다.
중국 당국과 중국해양석유(CNOOC)측은 언론에 “기름이 번진 해역이 200㎡밖에 안 되는 소규모이다”, “유출된 기름은 10t 이하”라고 흘리며 사고를 축소하는 데 급급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840㎢ 해역의 해수가 하룻밤 사이에 1급수에서 4급수로 전락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실제 유출된 기름이 10t을 훨씬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확한 유출량은 추가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발을 뺐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사고 사실을 중국에 통보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우리 정부가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을 때 “공식 발표 때 보면 알 것”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중국해양석유는 지난 2009년 9월과 지난해 4~5월 하이난다오(海南島) 등지에서 발생한 해상유전 기름 유출 사고도 일절 사고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멕시코만 기름 유출사건 당시 유출된 석유는 77만t 정도였고,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는 1만t 정도 흘러나왔다.
멕시코만 원유누출 때의 수심은 1500m였으나, 이번 중국 발해 유정의 수심은 27~28m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말이지 중국의 태도가 철저히 반환경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뉴스를 보자니 자연히 시선이 돌아가는 곳은 ‘환경단체’라고 표방하는 우리나라 ‘녹색빨갱이’들의 태도다.
이번 발해만 원유유출을 계기로 어찌 그리 원색적으로 새빨간 속내를 가진 녹색들인지 드러나기 때문이다.
첫째, 태안 앞바다 원유누출을 가지고 반기업정서를 선동하려고 얼마나 시끄러웠던가. 그런데 요즈음 태안 앞바다 그냥 그저 그렇게 조용하더라.
둘째, 미국 멕시코만 원유누출을 보고 환경파괴 재앙이라며 얼마나 시끄러웠던가.
그런데, 요즈음은 그냥 뜸하더라. 원유유출 이전의 상태로 거의 복귀되었다는 뜻이리라.
셋째,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두고 환경이니 생업이니 하며 얼마나 시끄러웠던가.
중국이나 일본에 바다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그리고 인근해역의 자원을 확보하려면 필수적인 최전선인 그곳인데 말이다.
그러고 보면, 녹색뻘갱이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과 중국인들의 제주도 부동산 투자가 왠지 야릇하게 오버랩 되는 것 같지 않나!
넷째, 극미량의 고엽제 가지고 주한미군철수로 연결시키려고 얼마나 시끄러웠던가.
웬만한 농지에서도 검출될 만한 정도의 량이요, 지금까지 멀쩡히 농업용수로 쓰고 있었는데 그걸로 고엽제로부터 안전함을 입증한 것 아닌가.
맨날 미군부대 하수천만 화면에 비추면서 선동하는 것을 애들도 다 아는데도!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호들갑 떨어왔던 녹색뻘갱이들이 왜 우리 코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 발해만 유전의 원유 누출에는 침묵하나?
우리에게 하나라도 힘이 될만한 부분에만 전부 환경타령으로 발목 잡던 그들이 왜 북괴의 배후세력이 부흥하기 위한 환경파괴엔 침묵하나?
우리의 국력신장을 가로막을 반역적 논리가 녹색뻘갱이들이 떠드는 “환경”임을 자인하는 모습이다. <끝> ◇
동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