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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박원순 당선의 도우미는 李대통령

10·26선거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패배이지 애국진영의 패배가 아니다.


1.
박원순 당선은 理念(이념)과 價値(가치)를 포기한 이명박 정권이 자초한 일이다. 김정일 정권을 해체하고 從北세력을 약화시켜 2400만 북한주민 해방과 4800만 남한국민에 살 길을 터줘야 할 사명을 망각한 대통령의 業報(업보)이다.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李대통령 발언은 彼我(피아)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어지러웠다. 그는 9월8일 방송인터뷰에서 안철수 돌풍과 관련, “이번 安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은)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특히 정치권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변화의 욕구가 安교수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정치권이)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정치권은) 한 번 되돌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極左성향 박원순 변호사의 바람잡이로 나선 안철수 교수는 국가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李대통령은 “올 것이 왔다”며 오히려 “정치권 변화”를 촉구했다. 안철수-박원순 쇼를 응원한 말이나 마찬가지였다.

2.
李대통령의 지나간 행보는 더욱 애매하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박원순의 ‘아름다운재단’에 자신의 매달 급여 전액을 기탁했다. 당시 市長의 월급은 제세공과금을 제외하고 500만원이었고, 이 금액은 매달 市長의 우리은행 계좌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의 ‘등불기금’으로 자동 이체됐다. 아름다운재단은 한나라당 스스로 밝혔듯 좌파단체의 젖줄이 돼 온 단체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언론에서 李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자랑했다. <프레시안>(2009년 8월17일자)’ 인터뷰 내용은 이랬다.

“(이명박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했다. ‘아름다운 가게’를 하고 있을 때 이명박 당시 시장이 ‘아름다운 가게는 지상최대 벼룩시장’이라고 하면서 격찬한 적도 있다. 그래서 식사를 같이 했는데, 그 자리에서 ‘이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데를 찾아보라’고 해서 지금껏 영동 대교 밑 뚝섬에서 벼룩시장을 매주 한 번씩 열고 있다. 이명박 시장 때문에 된 것이다. 그래서 명예고문으로도 모셨고, 행사도 여러 차례 참석했다.”

당시 ‘이명박 시장에게 정책적 조언을 했는냐’는 질문에 朴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달에 한번 꼴로 만났는데 그 때는 시민 사회 단체 등이 낸 아이디어를 많이 받아들였다. 서울 숲이 그렇다. 상암동 골프 연습장을 없애는 일도 같이 했다. 이명박 시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판단하면 바로 실천하는 그런 분이었다. 그래서 실용정부를 내세웠을 때 관료의 비효율을 개혁하면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었다…(중략)”

朴변호사는 <시사IN>(2009년 9월21일)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였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시잘 4년 임기 동안 그는 월급을 전액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아름다운 가게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하고 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미래 발전방향 브리핑을 들은 뒤 명예고문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朴변호사는 이어 “이 과정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 대통령과 친하게 지냈을 뿐 아니라 그의 실용정책과 의견 수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면서 “그 답례로 나는 서울시에서 자문기구로 운영하던 ‘에코 카운슬(ECO COUNCIL)’ 멤버로 ‘다양한 자문’에 응했다”고 말했다.

3.
李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이성권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李비서관은 2010년 9월7일 ‘참여연대 창립 16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민연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의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2010년 9월. 이때는 참여연대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요지의 서한을 UN에 발송한 후였다. 李대통령은 46명의 용사의 생명을 앗아간 북한의 억지를 두둔한 참여연대에 대해 분노는커녕 후원금으로 정성(?)을 표했다.

당시 李비서관이 악수를 나눴던 박원석은 2008년 5월24일 촛불집회를 불법 거리 시위로 변질시킨 장본인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무대에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청와대로 가자’고 선동했던 인물이다.

李대통령의 각별한(?) 노력은 좌파의 동정을 샀었다. <한겨레신문>은 “참여연대 쪽은 ‘청와대 비서관이 요즘 시민사회단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분명 달라진 모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쪽에서는 ‘이념이나 정책적 차이를 떠나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민단체와 소통하려는 청와대의 노력은 지난 7월(2010년) 청와대에 시민사회비서관, 국민소통비서관 등을 포괄하는 사회통합수석이 신설된 뒤 좀 더 활발해졌다는 게 시민단체 쪽의 평가”라며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지난 7월20일 진보 단체들의 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후원 행사에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수석으로는 처음 참석했다”고 전했다.

4.
대통령 스스로 “중도실용”을 앞세워 從北세력과의 싸움을 포기해 버리니, 등용된 고위직 인사는 軍면제자·탈세혐의자·위장전입자가 주를 이뤘다. 국민의 의무를 포기한 부패세력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 역시 理念과 價値를 포기한 결과였다.

將帥(장수)가 겁이 나 등을 보인 마당에 兵卒(병졸)이 목숨 건 싸움을 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선거철만 되면 황당한 일들을 쏟아냈다. 내곡동 사저 문제도 그랬고 공공요금 인상 문제도 그랬다. 從北세력과 싸워 나라를 지키고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이 없으니, 마구잡이식으로 실수를 연발했다.

10·26선거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패배이지 애국진영의 패배가 아니다. 의병들의 비장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尙有十二隻(상유12척) 충무공의 滅私奉公(멸사봉공) 정신만 있다면, 헌법과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金成昱기자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