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심히 불안 하다. 북한 김정일을 민족의 태양처럼 떠받드는 종북좌파들의 행태가 날로 노골화하고 그 추종세력들도 점점 불어나고있는 양상을 보면 이 나라가 장차 적호(赤化)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로 마음 편할 날이 없기 때문이다. 6.25의 남침을 몸소 겪은 우리들 고령세대들은 더욱 그렇다.
지난 6월 30일 오후 2시 수원지법 410호실에선 재판을 뱓고있던 황모(43)씨가 검사와 방청객을 향해 두팔을 번쩍 치켜올리고 갑자기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 만세”를 외쳤다. 대기업 간부를 지낸 그는 인터넷 카페 ‘사이버 방위사령부’라는 종북 아지트를 운영하면서 이적(利敵)물을 수백건 올리고 7천여명의 회원까지 확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작년 11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했을 때는 “NLL에 분명한 입장을 무력으로 확인해 주는 사건, 김정은 대장님이 하고 계십니다”라고 자기 카페에 글을 올렸다. 연평도 포격 침공을 두고 김정은까지를 영웅으로 만들고 있다. 기가 찰 노릇이다.
또 최근에는 20년 경력의 한 민간항공사 베테랑 조종사 기장이 과학사이트로 위장한 종북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로작(勞作)’등 북한 선전물 6백여건을 올려 무작위로 전파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담장과 철책이 없다고 하잖아--38선 남녁은 거대한 정치범 수용소”라는 글을 올려 오히려 한국전체가 마치 정치범 수용소인 것처럼 비방하고 있다.
지상에 보도된 관계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검거된 안보위해 사범은 좌파시민단체등 직업적 운동가(138명), 교사, 회사원, 탈북자, 군인, 의사, 정당인, 종교인 등 모두 합쳐 358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10월 20일 현재를 기준으로 경찰에서 수사중인 종북 이적행위 혐의자들은 70여명이고, 종북사이트는 무려 122개나 된다고 한다. 겁나는 숫자다. 수사 대상자들을 직업별로 보면 병무청직원, 공무원, 변호사, 교사, 회사원 등이다.
이밖에 좌파 세력은 제도권내에도 수 없이 많다. 많은 시민단체, 정당, 정치인들도 이런 범주에 드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우리는 합리적인 좌파운동을 절대로 금기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김정일 체제를 적극적으로 추종하는 종북좌파들을 경계하고 두려워 할 뿐이다. 제도권내에 민주의 탈을 쓰고 반국가 행위를 하는 이런 종북좌파의 부류가 있다면 국체수호를 위해서 그들은 당연히 척결 되어야한다.
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역대 정부를 거치면서 안보의식은 철저히 허물어지고 국가보안법은 유명무실화 되었다.
남한, 우리 대한민국은 해방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면서 전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정치 경제적으로 이만큼 발전하고 인권이 신장된 자유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체제를 내부에서 비방하고 전복하려는 세력은 바로 김정일 세력과 같다. 정부는 이제라도 늦지않았으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지키며 국민의 안녕(安寧), 국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불법적인 종북좌파 주의자들을 말끔히 청소해 주기 바란다.
이명박 정부는 이것 저것 눈치보다 이제 임기의 끝을 맞아가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체제의 수호를 위해선 민주의 탈을 쓴 종북좌파들의 눈치를 보아서 안되고 그들의 행패를 묵과해서도 안될 것이다. 발본색원 되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이문제에 좀더 과감해 주기 바란다.
삼대 세습의 병영(兵營)국가 북한과 김정일이 좋고 그리워서 죽고 못사는 남한내의 종북주의자들, 그들을 몽땅 실어서 재일교포 북송하듯 북한으로 보내는 것도 발본색원의 한 방법이다. 정부는 안보상 문제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이런 마음을 차제에 깊이 헤아려 주기 바란다.◇
송재운(동국대 명예교수/jws59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