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을 토로하며 한강에 투신한 김종률(51) 민주당 전 의원이
검찰조사에서는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투신하기 전날인
11일 서울 남부지검에서 받은 조사에서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를 자백했다고
<조선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라정찬 회장은 김 전 의원과 고교 선후배 사이다.
라정찬 회장은
자신의 회사의 분식회계가 드러나자
김 전 의원을 통해
금융감독원 윤모 국장에게
5억원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 돈을 윤 국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국장은
그동안 김 전 의원이 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구속 수감까지 당한 상태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구속됐던 윤 국장을 무혐의로 석방하고,
김 전 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었다.
혐의가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김 전 의원은
카카오톡과 SNS 등을 통해
"억울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부디 용서해 주시고,
어렵고 힘들더라도 새로운 희망을 찾는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
그저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5시 45분쯤 한강에 투신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신은 찾지 못한 상태다.
율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사법연수원 25기다.
그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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