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인민군은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단행했는데, 대상은 지주나 기업가를 포함, 상당수의 지식인, 종교인, 공무원, 사업가, 군경가족, 또 인민군이 反動的 기질이 濃厚하다고 판명한 일반 無産階級 출신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인민군의 숙청 대상에는 만 10살 이하의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상 인민재판은 공산당의 무조건적인 殺戮行爲였다. 이들은 숙청 대상자에 대해 일체의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어느 날 갑자기 共産化가 되면 북한은 지체 없이 남한 정부의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 고위 공직자들은 모두 公開處刑을 하게 될 것이다.
남한에서의 숙청사업은 북한이 과거에 행했던 것 보다 더 잔인하고 양(量)적으로도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 같은 공포사회에서 누구도 북한의 殘酷行爲를 비판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원래 자신의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없다. 남한 내 주요 인사들에 대한 숙청이 끝나면 그 다음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경험한 從北左翼세력들에 대한 ‘피의숙청’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남한의 左傾勢力들은 북한이 무엇인가 자기들에게 戰利品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큰 착각이다. 毛澤東의 중국 통일과 胡志明의 베트남 통일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親北勢力을 한반도 공산화를 위한 일시적 同盟者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베트남은 공산화 된 이후 권력의 무대에 자유 베트남(南베트남)인은 없었다. 북부 월맹의 공산당원이 거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북한의 경우에도 공산화된 한반도에 남한의 從北세력들을 등용할 이유가 없다. 從北左翼들은 이 사실을 일찍이 알았어야 한다.
북한의 허위(虛僞)상을 진실이라고 믿었던 從北左翼들은 망상(妄想)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어떤 방식의 통일이건 통일만 되면 좋다고 했던 이들의 생각은 한반도가 赤化된 다음에는 잘못을 뉘우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대한민국이 뒤집어엎어지길 바랐던 불만세력도 남한의 북한식 改造를 보고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후회를 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남한 내 잔존(殘存) 反北행위자들에게는 북한 공산당의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남조선 혁명위원회는 强制收容所와 敎化所 등 감옥시설을 대폭 증설할 것이다. 과거 구소련의 KGB와 같은 정보 시스템도 더욱 강화될 것이며, 무장한 국민감시요원도 대폭 증원될 것이다.
한반도 전체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가 감시하는 監獄社會가 될 것이다. 親北勢力이 주장해온 平和統一은 남한 정복이었고, 남한 국민은 패전국의 국민으로서 조선 노동당의 노예가 될 것이다.
남조선 혁명은 피로 붉게 물든 人間 殺戮의 革命이 될 것이다.
美國으로 철수한 駐韓美軍이 공산화된 한반도로 다시금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의 공산 통일을 계기로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 지역인 한반도를 동북4성화 시키려 들 것이다. 일본은 자체 방어를 위해 憲法을 개정해 核武裝에 나서게 될 것이다.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