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8 (일)

  • 맑음동두천 -4.9℃
  • 맑음강릉 0.8℃
  • 맑음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0.4℃
  • 맑음대구 0.9℃
  • 맑음울산 2.7℃
  • 구름조금광주 1.1℃
  • 맑음부산 2.8℃
  • 흐림고창 0.6℃
  • 흐림제주 7.9℃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3.9℃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김동길 칼럼]아베 선생은 왜 저러는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일본의 아베 수상의 표정은 너무나 굳어져 있어서 전 세계가 다 놀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야스쿠니든 어디든 그까짓 신사 참배나 한 번 하면서, 대일본 제국의 1인자의 얼굴이 왜 저렇게 굳어져있는 것일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신사 참배는 종교의식이 아니라 일종의 생활습관입니다. 우리가 중학교 학생이던 일제 시대에는 그래서, ‘일본 놈’의 식민지에 산다는 사실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던 우리들에게 한 달에 한 두 번은 평양에 있던 ‘조선 신궁’에 참배하는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왜 문제가 됩니까? 그 신사에는 도죠 히데기를 비롯한 태평양 전쟁의 원흉들의 위패가 안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연합군에 패망한 뒤에는 고위급 인사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그 일본이 패전 70년이 다 된 오늘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여, 군대를 절대 가질 수 없도록 되어 있는 일본 헌법을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고, 그리하여 경제 강국에서 군사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입니다. 진주만이 폭격되던 날 살아있던 미국인들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그리고 살아 있어도 정치의 일선에선 다 밀려났기 때문에) 아베는 의기양양, 다시 세계 제패의 야욕에 불타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오늘 1930년대, 40년대의 한국이나 중국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아베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일제 36년에 한국인이 일본 군국주의자들 때문에 받은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중국 난징에 가면 ‘난징 대학살 기념관’이 있어, 1937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에 무려 30만의 죄 없는 중국인을 학살한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입이 백 개가 있어도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 일본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 개탄하여 마지않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