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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문화사설]햇볕정책, 동기는 善意였더라도 결과는 失敗였다

민주당이 1998년 김대중정부 출범 이후 16년 동안 당 대북정책의 근간이 돼온 ‘햇볕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그동안 민주당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은 일종의 금기(禁忌)였다. 그러나 김한길 대표는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적 대북정책’을 제시했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변재일 원장은 “북한의 핵 개발로 상황이 바뀐 이상 대북정책도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올바른 접근 방향이다. 어떤 정책도 완전 무결, 영구 불변일 수는 없다. 수시평가하고, 보완하고, 필요하면 변화시키는 것이 당연하다.

헌정 사상 첫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진보세력’의 집권을 이룬 김 전 대통령은 대북(對北) 대결 정책에서 화해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시도했다. 그 핵심이 햇볕정책이다. 바람보다 햇볕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 북한에 대한 지원이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선의(善意)에서 출발했다. 다수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도 열렸다. 노무현정부에서는 ‘평화번영정책’으로 불리는 등 기조가 10년 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70억 달러(약 8조7000억 원)의 대북 지원이 있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 북한은 2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하는 등 한 순간도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두 차례 서해 교전도 일어났다. 북한 주민들의 삶과 인권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급기야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에는 또 한 차례의 핵실험과 천안함·연평도 도발, 금강산 관광객 사살까지 자행했다. 햇볕정책은 실패(失敗)한 저자세·퍼주기 정책으로 자리매김됐다.

3대 권력 세습과 장성택 처형을 거치며 더욱 분명해졌다. 국민은 북한의 실체, 햇볕정책의 실패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민주당 내부 사정으로 볼 때 김 대표 시도가 어디로 귀결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민주당 변화의 시금석이 될 대북정책 재평가를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