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선심 쓰기 위해 만들어준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지를 맞추지 못하면 책임자의 목을 쳐야죠. 공기업의 빚 358조는 국민의 혈세로 충당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자들은 흡혈귀나 다름없습니다. 인면수심의 낮도깨비들!
구조조정의 태풍이 불어온다는 말도 들립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세금을 더 거두려고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받은 세금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이 나라 정부 산하에는 웬 위원회가 그렇게 많습니까? 정부의 현재 있는 부서들을 가지고도 능히 해결할 수 있는,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위해, 장‧차관에 해당하는 높은 자리를 마련한다는 자체가 웃기는 일 아닙니까.
국민이 모든 고충을 그 위원회에 가서 호소해야 합니까? 정부에도 인권을 담당하는 부서가 사법부 내에 있을 법한테 왜 ‘인권 위원회’가 따로 필요합니까? 이왕 대통령께서 칼을 뽑으셨으니, ‘용천설악’을 휘둘러 큰 수술을 단행하세요. 혈세가 펑펑 새나가는 소리가 우리 귀에도 들립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