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자들은 비열한 기습이 전문, 자유민주주의자들은 정당방위 차원의 반격이 전문이다. 자유민주체제는 먼저 때릴 수 없다. 대한민국은 기적과 逆轉(역전)의 역사이다. 좌익이 먼저 공격해도 최종승리는 대한민국이다. 逆轉에 성공하려면 기습을 당했을 때 낙담하지 않아야 한다.
행동하는 우파 趙榮煥(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좌익이 강해도 악하기 때문에 망하고 말 것이란 말을 줄기차게 하는 이다. 이런 名言(명언)을 남겼다.
<좌익세력은 존재의 바탕에 自滅(자멸)의 비극을 깔고 있다. 그들의 운명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이들이 잘 되면 나라가 망해서 결국 그들도 망하게 되고, 이들이 못되면 나라는 잘 되겠지만, 그들은 역시 실패하는 인생이 된다.>
한국 현대사는 기적과 逆轉의 드라마이다. 좌파의 공세에 대한민국 세력이 생존투쟁 차원에서 대응하는 과정에서 목표치를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60여년 만에 대한민국을 강대국 수준의 나라로 밀어올린 힘의 원천은 좌익의 도전이었다.
1950년의 김일성의 6·25 남침이 없었더라면 한국은 50년대 말 쯤 월남식으로 공산화되었을 것이다. 南侵(남침)이 한미동맹 체제를 구축했고, 막강한 군대를 만들었으며, 그 군대가 790년 만에 권력을 잡고 근대화를 이끌었다. 남침이 없었더라면 군복을 벗었던 박정희가 다시 장교로 복귀, 그 10년 뒤 한강 다리를 건너 정권을 잡을 일도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을 만든 이는 김일성의 나쁜 짓이었다.
계획대로, 의도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일이고 역사이다. 계획대로, 공식대로 역사가 발전한다고 믿는 이들이 계급투쟁론자들이고 그런 오만이 결국 自滅(자멸)로 이끌었다.
1968년 1월21일의 청와대 습격사건은 박정희로 하여금 자주국방력 건설로 매진하게 만들었다. 武器(무기)공장의 기반으로서 중화학공업 건설에 착수, 세계 5大 공업국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1980년대부터 시작된 좌경화 흐름은 보수세력을 긴장시켜 우경화의 흐름을 만들었다. 한국의 보수는 체제를 지키는 일을 軍檢警(군검경)에 맡겨놓고는 생활에 安住(안주)하였지만 정부가 좌파의 공세에 밀려 후퇴하자 義兵(의병)처럼 들고 일어났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반공자유운동을 벌인 것이다.
한국은 자유시장경제에 맞추어 늘 경쟁해야 하고, 남북한 대치상황에서는 늘 투쟁해야 한다. 경쟁과 투쟁이 한국인의 삶의 조건이다. 이런 경쟁 체제가 한국인을 늘 깨어 있게 하고 최선을 다하게 하며 때로는 超人的(초인적) 힘을 발휘하게 했다. 이런 작용-反작용의 원리가 살아 있는 한 계급투쟁론은 힘을 잃게 될 것이다. 惡(악)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속성이 있고 좌파는 늘 자충수로 망한다. 레이건이 말했듯이 그들은 마르크스-레닌을 읽은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마르크스-레닌을 잘 아는 이들이다.
북한정권이 무너지고 자유통일한 뒤에 뒤돌아보면, 노무현과 그 추종세력 또한 대한민국이 野性(야성)과 鬪志(투지)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극하는 역할, 즉 ‘악마의 변호인’-데블즈 에드보케이트(Devil's advocate)였다고 평가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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