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문명국(文明國)이라면 북한의 야만(野蠻)을 비판함이 마땅하다. 충동적 인사(人事), 즉흥적 숙청(肅淸), 끔찍한 처형(處刑). 김정은은 ‘사소한 꼬투리’를 잡아 사람 잡는 것이 일이 됐다. 김정은의 잔혹극(殘酷劇) 사례를 보자.
✓ 자유아시아방송(RFA) 2월7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해 11월 한국영화 ‘실미도’·‘크로싱’, 미국 영화 ‘태양의 눈물’ 등 다섯 편 영화 유포자들을 처형했다. 여동생이 처형된 한 보위부 간부는 충격으로 자살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북한은 목숨 걸고 영화를 보는 곳이다.
✓ 마이니치신문 2월7일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룡해 아들 최현철이 교통사고가 나자 당시 차를 몰던 운전기사를 처형했다.
✓ 2013년 하반기. 북한 당국은 소위 불법(不法)녹화물 관련, 함경남도·양강도 등에서 최대 70명 을 공개처형했다.
✓ 2014년 1월. 김정은은 비법월경자, 즉 탈북자들은 ‘실탄을 가지고 사살(射殺)하라’ 고 지시했다.
✓ 2013년 12월12일 김정은은 장성택을 처형했다. 고문으로 척추뼈를 부러뜨린 뒤 보드마카 크기 기관총 90발로 처형했고, 시체는 화염방사기로 태워버렸다.
2014년 2월 현재. 장성택 측근 수백 명이 처형됐고, 장(張)의 두 형의 아들·딸, 심지어 손자·손녀까지 전부 처형됐다. 끌려갈 때 저항하면 아파트 주민이 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사살됐다. 중국 단동에서 무역하던 장(張)의 측근 유 모 씨는 유서도 없이 투신자살했다. 친중파 3,000여명은 ‘중국의 개’로 불리며 산간으로 추방됐다.
✓ 1월29일 자유북한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2012년 7월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이 ‘인민생활이 시급하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공개처형했다.
✓ 2013년 10월22~23일. 김정은 평양 중대장·정치지도원 대회 당시 졸고 있던 군 강부를 강등·해임했다.
✓ 2013년 9월. 김정은은 미림승마장 시찰 당시 타일이 제대로 깔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당자를 공개처형했다.
✓ 2013년 8월. 김정은은 불법(不法)녹화물 관련, 은하수관현악단 예술인 10여 명 공개처형했다. 김정은의 옛 애인 현송월, 심지어 임산부도 처형됐다.
✓ 2013년 1월. 김정은은 김정일 상중(喪中)에 술을 마신 이유로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공개처형하고, 총참모부 副총참모장은 성추문을 이유로 공개처형했다.
• 북한은 일단 처형할 트집을 잡으면 집을 뒤져 달러를 색출한 뒤, ‘남조선 국정원 공작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만들어 조작한다. → 공개처형 시 제3방송(집집마다 달린 스피커)을 사용해 대중에 알린다. → 처형은 30발·60발·90발 등으로 나눠 쏘며 벌집을 만들어 형체를 짓이겨 놓는다. → 이후 9족을 멸한다.
• 김정은의 총구가 어디를 향할지 알 수 없다. 이 미친 자는 핵폭탄·미사일·117만 군대로 중무장해 한국을 향해 공갈친다. 묘수(妙手)가 있다. 북북(北北)갈등. 벌벌 떨고 있을 북한 고위층을 향해 제안하자.“김정은 축출 시 현상금을 준다!”고.
조갑제 닷컴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