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자문역이 지난해 10월 비밀리에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해 북한 당국자와 접촉, 대북경제제재 해제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베이징(北京)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내각관방 참여가 지난해 10월 하순 4일간의 일정으로 다롄을 방문했다고 전하면서, 비밀 접촉이 있었을 경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건물 경매 문제나 일본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독자적으로 해제하는 문제를 의제로 올렸을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롄은 북한과 일본의 비밀 접촉 무대로 활용돼 온 지역이고, 이지마 참여는 지난해 5월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납북자 문제 해결과 양국 수교를 제안하는 등 아베 정권과 북한의 대화 채널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 이지마 참여의 방중 시기가 주일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쿄(東京) 조총련 본부 건물의 재경매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조총련 본부 건물은 조총련계 금융기관 부실로 경매에 넘겨졌으나 1차 낙찰자가 돈을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 재경매에 부쳐졌고, 몽골 법인이 본부 건물을 낙찰받았다. 그러나 도쿄지방법원이 몽골 법인의 제출 서류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달 말 매각 불허 결정을 내린 상태다.
앞서 일본언론들은 지난 1월 25∼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본 외무성 고위관계자와 북한 당국자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3명이 하노이를 방문했고,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도 현지에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하나 기자 / munhwa.com
교도통신은 복수의 베이징(北京)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내각관방 참여가 지난해 10월 하순 4일간의 일정으로 다롄을 방문했다고 전하면서, 비밀 접촉이 있었을 경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본부 건물 경매 문제나 일본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독자적으로 해제하는 문제를 의제로 올렸을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롄은 북한과 일본의 비밀 접촉 무대로 활용돼 온 지역이고, 이지마 참여는 지난해 5월 평양을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납북자 문제 해결과 양국 수교를 제안하는 등 아베 정권과 북한의 대화 채널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이와 관련, 이지마 참여의 방중 시기가 주일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도쿄(東京) 조총련 본부 건물의 재경매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조총련 본부 건물은 조총련계 금융기관 부실로 경매에 넘겨졌으나 1차 낙찰자가 돈을 내지 못해 지난해 10월 재경매에 부쳐졌고, 몽골 법인이 본부 건물을 낙찰받았다. 그러나 도쿄지방법원이 몽골 법인의 제출 서류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지난달 말 매각 불허 결정을 내린 상태다.
앞서 일본언론들은 지난 1월 25∼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본 외무성 고위관계자와 북한 당국자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3명이 하노이를 방문했고,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도 현지에 있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하나 기자 / 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