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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국가가 해선 안 되는 일이 금강산에서 벌어졌다!

16세 소년을 납치한 범인이 58세가 된 그 사람을 데리고 나와 가족에게 보여주곤 도로 데리고 들어갔다. 정부는 이런 反인도적 만행에 가담하고 언론은 비판 한 마디도 없다.

이번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文明(문명)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反인도적 만행이 벌어졌다. 한국의 박양곤(52)씨는 1972년 서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오대양호'에 선원으로 탑승해 있다가 납북됐던 형 박양수(58)씨와 형수 이순녀씨를 42년 만에 만났다. 朴양수 씨는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16세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오대양호를 탔다가 납북됐다.
  박양곤씨는 상봉 전 취재진과 미리 만나 "처음 형이 납북됐을 때 (사람들은) 다 죽었다고들 이야기했다"며 "권력도 돈도 없어 生死(생사)도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1974년 2월 서해 백령도 近海(근해)에서 홍어잡이 배를 탔다가 북괴군의 함포 공격을 받고 납북되었던 사람도 나타났다. 당시 스물한 살이었던 최영철씨(61)는 고등학교 진학이 힘들어 돈을 벌기 위해 어선을 탔다가, 북측으로 끌려갔었다.
  
  이런 식의 상봉에 합의한 것은, 미성년자를 납치, 집으로 보내지도 않고 불법감금해온 북한정권의 범죄를 한국 정부가 추인한 꼴이다. 국가라는 기관이 납치범이 피납자를 데리고 나와 가족에게 보여주고 도로 데리고 들어가도록 한 것이고, 이를 남북교류라고 포장, 선전하는 데 가담한 것이다.
  
  납북자는 송환을 요구해서 해결해야지 이런 식으로 면죄부를 주면 안 된다. 유엔이 나서서 납북자 문제 등 북한정권의 인권말살 행위를 규탄하고 김정은 등 책임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피해 당사자인 한국이 이렇게 처신하니 국제사회에서 웃음꺼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얌체로 만드는, 영혼이 없는 국가 지도부이다. 이런 수준의 지도부가 자유통일을 감당해낼까?
  
  더구나 이런 해괴한 사건을 비판하는 언론이 없다는 것은 절망적인 느낌을 더하게 한다. 인간은 逆境(역경)을 이기는 사람이 100이라면 풍요를 이기는 사람은 하나도 안 된다는 토마스 칼라일의 이야기가 생각 난다. 국가생존의 문제를 잊고 웰빙에 집착하고 풍요에 찌든 한국인의 비겁과 위선이 北의 核미사일과 南의 從北(종북)세력을 불러들였다. 언젠가는 비싼 代價(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런 代價는 최악의 경우 피로써 계산된다.

 

조갑제 닷컴 조갑제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