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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保守를 욕하는 保守

"항복한 官軍(관군)이 싸우는 義兵(의병) 보고 왜 제대로 싸우지 못하느냐고 욕하는 격이지. 당신들 때문에 한국인은 더 당해 봐야 돼."

고위직에 있는 기업인, 군인, 공무원, 언론인 중엔 나를 만나면 "보수도 문제가 많아"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듣고 있으면 자신은 보수가 아니고 제3지대에 사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듯하다. 심지어 대장을 지낸 사람도. 그들에게 나는 이렇게 충고하곤 한다.

"보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보수야. 보수를 비평할 게 아니라 당신의 태도를 돌아봐야지. 한국의 보수는 대한민국과 헌법을 지키겠다는 세력인데, 유럽처럼 군인 자본가 공무원 종교인들이 우파의 本流(본류)로서 싸워야 게임이 성립되고, 노인들이 안 나서도 되는 거야. 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큰 수혜자들이고 돈도 권력도 있는 공무원, 기업인이 체제수호엔 관심이 없고, 좌파, 즉 反체제 편을 드니 참을 수 없이 화가 난 애국자들이 나선 것 아닌가. 官軍(관군)이 항복한다고 같이 조국을 버릴 수가 없어 나선 義兵(의병)들을 비아냥거리는 당신들 때문에 보수가 어렵게 된 거야. 항복한 官軍이 싸우는 義兵 보고 왜 제대로 싸우지 못 하느냐고 욕하는 격이지. 당신들 때문에 한국인은 더 당해 봐야 돼."

일본의 역사 왜곡엔 흥분하는 보수가 자기 나라 역사 교과서가 조국을 죽이고 있는데도 침묵한다. 대한민국을 딴 나라로 생각하면서 웰빙을 즐기는 보수가 입은 살아 가지고 만만한 '늙은 애국자들'을 욕하는데, 이런 사망유희가 적당한 선에서 중단되지 않으면 核(핵)폭풍을 부를 것이다.

대한민국 교과서에서 '대한민국 건국'이란 用語(용어) 사용을 금지시킴으로써 좌편향 교과서의 후원세력으로 전락한 교육부 공무원의 상관은 좌익이지 대통령이 아니다. 김정은 세상에서도 출세할 수 있다고 믿는 기회주의 공무원 집단의 좌경화는 北核(북핵)보다 더 심각한 국가위기이다. 역사에 공짜가 없다면 한국은 반드시 代價(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런 공무원들을 응징하지 못한 죄값으로서.

 

조갑제 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