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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김정은 포스터 훼손...다음은 김일성 동상 파괴

주체사상은 무너지는가?

1. 한국 정치권은 종북(從北)·깽판·새 정치 사기극과 기회주의적 웰빙노선에 함몰돼 있지만, 북한 주체사상에는 서서히 파열구(破裂口)가 생기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을 지지하라’는 포스터가 훼손된 사건이 터졌다. 8일 영국 텔레그래프지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앞두고 김정은을 지지하라는 선거 포스터가 잇달아 훼손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포스터 훼손 사건 때문에 북·중 국경 순찰 강화를 위해 파견됐던 군 병력이 투표소 순찰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포스터 훼손은 김정은이 북한 주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일본 아시아프레스 지로 이시마루 記者 말을 인용, 선거 포스터가 처음 찢긴 채 발견된 곳은 ‘평안북도 정주’이며 ‘양강도 혜산’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즉시 지역 국가보위부 책임자가 해임됐으며, 이로 인해 군대를 동원해 24시간 투표소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위기그룹(ICG)의 북한 전문가 대니얼 핑크스턴은 “최근 북한 내 균열(龜裂)이 생겼다는 정보를 듣긴 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처음”이라며 “작은 사건이 큰 움직임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5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북한 함경북도 일대 곳곳에서 방화와 유권자명단 훼손 등 선거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유사한 사건. 민심 이반의 전형적 사례다.

2. 김정은 포스터 훼손은 특히 주목할만한 사건이다. 김정은은 소위 수령, 김일성의 후계자로 권위를 가지며, 수령을 상징한 물건을 훼손하면 유일사상10대원칙(이하 10대 원칙) 위반으로 최고형에 처해진다.

10대원칙은 북한을 지배하는 사실상의 가장 높은 규범이다. 1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온 사회를 일색화하기 위하여 몸 바쳐 투쟁해야 한다’를 시작으로 3조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권위를 절대화하여야 한다’는 조항은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동지의 초상화, 석고상, 동상, 초상 휘장, 수령님의 초상화를 모신 출판물, 수령님을 형상한 미술 작품, 수령님의 현지 교시판, 당의 기본 구호들을 정중히 모시고 다루며 철저히 보위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10대 원칙 위반자는 정치범수용소에 보내지거나 공개처형을 당한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한다.

3. 북한은 지난 해 12월12일 소위 ‘장성택 처형문’을 통해서도 김일성·김정일 모자이크영상작품 현지지도사적비 건립을 ‘가로막고’ 김정은의 친필서한이 새겨진 화강석을 ‘그늘진 한쪽구석에 건립했다’는 것을 처형이유로 들었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형상물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은 흔한 일이다. 2012년 6월 함경남도가 고향인 한 여학생은 홍수로 집안 가재도구와 함께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가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를 건지려고 물속에 들어갔다 목숨을 잃었다. 2007년에는 한 농민이 급류에 떠밀려 가는 아내보다 초상화를 먼저 구해낸 사례가 한국 언론에도 보도됐다. 2004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에는 초상화를 화마(火魔)에서 구하러 건물로 뛰어든 주민이 속출했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이른바 북한 미녀응원단은 버스를 타고 가다가 김대중·김정일 플래카드를 보고는 급하게 차를 세웠다. “플래카드가 너무 낮게 걸려있고 비를 맞도록 방치돼 있다”는 게 이유였다. 응원단은 눈물을 흘리며 플래카드를 고이고이 회수해 자리를 떠났다.

김정은 선거포스터 훼손은 북한 주민의 노골적 불만을 드러낸 것이자 목숨을 건 일이다. 이런 일이 터진 것은 심상치 않다. 북한 주민이 3만8천 여 개에 달하는 김일성 동상 중 하나라도 까부순다면, 악랄한 3대세습의 권위와 상징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자유통일의 기회는 오고 있다. 다만 거짓과 탐욕의 먹장구름이 여의도 국회를 덮고 있다는 현실이 통탄할 일이다. 

 

조갑제 닷컴 김성욱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