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국정원 휴민트 역할을 해온 김 모 씨는 자살기도 유서에서 “유우성은 간첩”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최근 상황을 보면 유 씨의 간첩혐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국정원이 증거 조작을 했다는 일방적인 주장만 언론에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유우성의 간첩 여부와 국정원이 증거서류를 위조했는지 여부를 구분해 다뤄야 한다. 단순히 국정원 탓만으로 문제를 돌려선 안 된다는 뜻이다. 만약 국정원이 한 사람의 장난에 놀아나 어리숙하게 증거서류를 조작했다면 관련자에 한해 인사조치 시키면 된다.
이런 작은 허물을 빌미로 국정원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엔 동의할 수 없다. 이는 한 나라의 정보기관을 흔들어 無力化(무력화)시키려는 음모이다. 국정원의 존재에 제약을 느끼는 자들은 反대한민국 세력 뿐이다. 따라서 ‘국정원 存廢(존폐)’ 운운하는 자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정원이 존재하기에 안심하고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에서 보았듯 국정원의 對共(대공)수사 역량을 절대로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이번 사건이 국정원이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국정원장 이하 全 국정원 간부들은 국민들이 보내는 신뢰와 사랑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조갑제 닷컴 문무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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