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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KBS 9시 뉴스의 '새빨간' 선동

이런 언론은 대한민국을 침몰 시킬 것이다. 대한민국의 간판 뉴스를 자처하는 KBS 9시 뉴스는 오늘 '거짓말'이라고 하면 될 것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거짓말에도 색깔이 있나?

안전한 나라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 세월호 침몰은, 한국 언론의 침몰을 불렀다. 전문성이 없는 기자가 감정을 내세워 전문가를 난도질한다. 요사이 보수 신문들까지 檄文(격문)에 가까운 기사를 써 海警(해경) 등 정부를 비난한다. 기사 제목이 감상적인 詩(시) 같다. 가히 문학 수준이다. 논평과 비방에 주력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사실 보도엔 소홀하다. 뉴욕 타임스의 기사 하나가 한국 언론의 보도를 모두 모아 놓은 것보다 더 종합적이고 심층적이었다. 대한민국의 간판 뉴스를 자처하는 KBS 9시 뉴스는 오늘 '거짓말'이라고 하면 될 것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거짓말에도 색깔이 있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비판정신은 간 데 없고 약점만 들추어내는 비방경쟁이다.
  
   4월29일 KBS 9시 뉴스는 <해경이 가장 먼저 구한 사람들은 세월호 선원이었죠>라고 시비를 건다. <해경이 이들을 먼저 탈출시키는 바람에 탑승객을 구조하는 구조 체계가 무너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고 했다.
  
   김경일 경위(해경 123경비정장)는 "긴박성 때문에 선원이냐 선원이 아니냐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단 先(선) 구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KBS 기자는, 배가 기운 상태에서 급히 탈출해나온 사람들의 신분을 그 긴박한 바다 현장에서 일일이 구분, 선원으로 확인되면 도로 배에 태웠어야 한다는 투로 몰아간다. 이런 막말까지 한다.
  
  <선원들부터 탈출시키는 바람에 승객 구조 지휘체계를 오히려 해경이 무너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는 이은방(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씨를 등장시킨다. 그는 "(해경이) 선장이나 승무원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그들과 비상대응을 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겠느냐?"라고 했다. 배가 넘어가고 있는데 구조요원들이 그 배에서 탈출한 이들을 세워놓고 선원들을 색출, 다시 死地(사지)로 밀어넣었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신분을 숨긴 선원들을 무슨 수로 가려내나? 지문조회를 하나?
  
   그러는 사이 다른 승객들을 구하지 못하였다면 그때는 KBS가 "해경은 급하게 돌아가는 구조현장에서 탈출자의 신원 확인에 시간을 보내느라고 수많은 人命(인명)을 구하지 못했다"고 매도했을 것이다. 국영방송이 유치한 논리로 광우병 선동 수준의 보도를 한다. KBS 수신료 인상을 거부해야 할 이유이다.
  
   부정확한 기사를 양산하는 기자들이 잠수부와 해경 등 구조대엔 완벽성을 요구한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인간에게 완전성을 요구하면서 비판하기 시작하면 남아 날 사람이 없다. 2만5000명의 기자들 중 어느 한 사람도 연안해운의 문제점을 비판한 적이 없다. 언론의 이런 직무유기가 이번 사고의 한 원인이었다. 언론은 해경과 해수부를 욕하기 전에 自省(자성)해야 한다.
  
   언론 권력이 너무 강한 한국에선 공무원들이 주눅 들어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무한대로 허용한다. 사고현장은 무질서한 취재경쟁장으로 변한다. 이것이 효과적인 수습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질서 있는 현장 통제 없이는 안전을 도모할 수가 없다. 1995년 6월의 삼풍 백화점 붕괴 때는 기자가 구조대와 함께 발굴 현장에 들어갔다.
  
   재난엔 아마추어인 언론의 선동보도에 프로인 당국이 무리함을 알면서도 따라가는 모습은 비참하기까지 하다. 공무원들은 말이 되지 않는 기사에는 둔감해야 한다. 엉터리 보도에 대하여는 엄정하게 대처하고 적극적으로 해명, 국민들이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 침몰이 부른 한국 언론의 침몰! 국민들이 언론不感症(불감증)에 걸릴 때 후회해도 늦다. 이런 언론을 방치하면 대한민국을 침몰시킬 것이다.    
  

조갑제 닷컴 조갑제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