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각자가 자신의 義務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넬슨)
"의무, 명예, 조국(Duty, Honor, Country)"은 美육군사관학교의 모토다.
조국보다 의무를 더 강조하는 건 愛國은 義務를 다하는 것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趙甲濟
"의무, 명예, 조국(Duty, Honor, Country)"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모토이다. 조국보다 의무를 더 강조한다. 애국심보다 의무감을 더 앞세운 것이다. 장교의 명예심과 애국심은 의무를 다할 때만 증명되는 것이다. 의무를 다함은 애국의 구체적 표현이다.
1805년 10월21일 영국과 유럽의 운명을 건 트라팔가 海戰(해전)을 앞두고 호레이셔 넬슨 영국 제독은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와 싸우러 나가는 영국 함대에 유명한 명령을 내린다.
신호 깃발로 전해진 명령은 "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였다.
원래 넬슨은 신호 담당 장교 존 파스코 중령에게 "England confide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라고 지시했는데 파스코 중령은 confides(믿는다)를 expects(기대한다)로 교체할 것을 건의, 허락을 받았다.
<영국은 각자가 자신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는 이 명령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英軍(영군)이 이기고 넬슨이 戰死(전사)한 뒤 유명해졌다. 原文(원문)은 조금씩 가필 수정되었다. "England expects every man to do his duty"로 달라진 문장이 퍼지는 바람에 세인트 폴 성당에 있는 넬슨의 무덤엔 그렇게 써져 있다. 1811년 존 브라함이란 테너 가수가 '넬슨의 죽음'이란 노래를 작곡, 유행시켰는데, 이 문장이 들어갔다.
군사문화의 精髓(정수)를 이어가는 영국의 海軍(해군)과 미국의 陸軍(육군)이 의무를 강조하는 것은, 전투라는 비상 상황에선 各自(각자)가 의무를 다하는가의 與否(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이 사병이나 말단 직원이라도 문제가 생기는데 대통령, 장관, 장군, 사장, 선장이 그러할 경우엔 대참사가 일어난다. 義務는 의로운 일에 힘쓴다는 뜻이다. 의무를 다하는 것이 正義이다.
세월호 침몰의 과정을 살펴 보면 任務(임무)를 다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고 이것이 人命희생을 결과하였음을 알 수 있다.
1. 船社(선사) 경영자는 짐을 규정대로 싣지 않아 안전운항의 의무를 버렸다.
2. 船長(선장)은 맨먼저 배를 버리고 달아나 救難(구난) 지휘의 의무를 위반하였다.
3. 1등 항해사는 규정을 위반한 貨物積載(화물적재)를 눈감아 주어 1당 항해사의 職務(직무)를 어겼다.
4. 海運(해운) 관련 공무원들은 안전운항을 위한 규정이 실천되고 있는지를 감독해야 할 의무를 버렸다.
5. 海運 담당 기자들은 沿岸(연안)해운의 문제점을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사실보도의 의무를 버렸다.
위의 다섯 단계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의무를 다하였더라면 세월호 침몰은 막을 수 있었다. 수많은 직업이 서로 연결되어 사회를 구성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는 직업 윤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瓦解(와해)된다.
세월호 사건은 "나는 나의 직무를 다하고 있는가"라는 話頭(화두)를 던졌다.
안전을 위한 새로운 정부 조직을 만들고 책임자들을 감옥에 보내도 규정과 의무를 지키지 않는 풍토에선 사고를 막을 수 없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옳다. 특히 남탓의 전문가들인 기자들은!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
"의무, 명예, 조국(Duty, Honor, Country)"은 美육군사관학교의 모토다.
조국보다 의무를 더 강조하는 건 愛國은 義務를 다하는 것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趙甲濟
"의무, 명예, 조국(Duty, Honor, Country)"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의 모토이다. 조국보다 의무를 더 강조한다. 애국심보다 의무감을 더 앞세운 것이다. 장교의 명예심과 애국심은 의무를 다할 때만 증명되는 것이다. 의무를 다함은 애국의 구체적 표현이다.
1805년 10월21일 영국과 유럽의 운명을 건 트라팔가 海戰(해전)을 앞두고 호레이셔 넬슨 영국 제독은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와 싸우러 나가는 영국 함대에 유명한 명령을 내린다.
신호 깃발로 전해진 명령은 "England expect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였다.
원래 넬슨은 신호 담당 장교 존 파스코 중령에게 "England confides that every man will do his duty"라고 지시했는데 파스코 중령은 confides(믿는다)를 expects(기대한다)로 교체할 것을 건의, 허락을 받았다.
<영국은 각자가 자신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는 이 명령은 트라팔가 해전에서 英軍(영군)이 이기고 넬슨이 戰死(전사)한 뒤 유명해졌다. 原文(원문)은 조금씩 가필 수정되었다. "England expects every man to do his duty"로 달라진 문장이 퍼지는 바람에 세인트 폴 성당에 있는 넬슨의 무덤엔 그렇게 써져 있다. 1811년 존 브라함이란 테너 가수가 '넬슨의 죽음'이란 노래를 작곡, 유행시켰는데, 이 문장이 들어갔다.
군사문화의 精髓(정수)를 이어가는 영국의 海軍(해군)과 미국의 陸軍(육군)이 의무를 강조하는 것은, 전투라는 비상 상황에선 各自(각자)가 의무를 다하는가의 與否(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이 사병이나 말단 직원이라도 문제가 생기는데 대통령, 장관, 장군, 사장, 선장이 그러할 경우엔 대참사가 일어난다. 義務는 의로운 일에 힘쓴다는 뜻이다. 의무를 다하는 것이 正義이다.
세월호 침몰의 과정을 살펴 보면 任務(임무)를 다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고 이것이 人命희생을 결과하였음을 알 수 있다.
1. 船社(선사) 경영자는 짐을 규정대로 싣지 않아 안전운항의 의무를 버렸다.
2. 船長(선장)은 맨먼저 배를 버리고 달아나 救難(구난) 지휘의 의무를 위반하였다.
3. 1등 항해사는 규정을 위반한 貨物積載(화물적재)를 눈감아 주어 1당 항해사의 職務(직무)를 어겼다.
4. 海運(해운) 관련 공무원들은 안전운항을 위한 규정이 실천되고 있는지를 감독해야 할 의무를 버렸다.
5. 海運 담당 기자들은 沿岸(연안)해운의 문제점을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사실보도의 의무를 버렸다.
위의 다섯 단계에 있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이라도 의무를 다하였더라면 세월호 침몰은 막을 수 있었다. 수많은 직업이 서로 연결되어 사회를 구성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는 직업 윤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瓦解(와해)된다.
세월호 사건은 "나는 나의 직무를 다하고 있는가"라는 話頭(화두)를 던졌다.
안전을 위한 새로운 정부 조직을 만들고 책임자들을 감옥에 보내도 규정과 의무를 지키지 않는 풍토에선 사고를 막을 수 없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옳다. 특히 남탓의 전문가들인 기자들은!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