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칼럼/인터뷰

"손석희는 책임 없다"-좌파들의 뇌구조를 해부한다

JTBC의 손석희 아나운서는 홍가혜를 활용했던 MBN과 똑같이 언론인의 가장 기초적인 사실확인 의무는 내팽개치고 다이빙벨의 홍보에만 열을 냈다.

靑山流水
 
  “지혜가 너로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게 하리니 대저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잠언 2:20~21)
 
  나는 잠언 2장의 이 구절에서 이런 의미를 얻었다. “진실(정직)과 善이 함께 하는 義에 완전성이 있다.” 그런 고로, 진실과 善이 결핍된 義는 온전한 것이 아니며 권장할 만한 가치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에, 좌빨들을 부정한다.(좌빨: 反대한민국의 선두주자인 김일성을 존경하는 사람들, 또는 김일성을 직접 존경하지는 않아도 그런 사람들에게 호의를 나타내는 사람들, 또는 호의를 나타내는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 또는 그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과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 등을 총칭함.)
 
  좌빨들은 ‘義’를 내세운다. 정의의 깃발을 힘차게 흔든다. 그런데 그들이 그 깃발을 잡고 있는 손(그들의 삶)에 과연 그렇게 행세할 만한 ‘진실’과 ‘선’이 있는가? 김일성의 6.25남침은 ‘惡’이었다. 악 중에서도 최악이었다. 한반도 반만년 역사에서 同族 사이에 가장 많은 살육이 있게 만들었다. 그런 고로, 좌빨은 근본부터 널리 권장할 수 있는 완전성이 너무나 희박하다. 그런데 어떻게 감히 정의의 깃발을 그토록 당당하게 흔든단 말인가. 출발부터 정직과 선이 없다. 위선이다.
 
  좌빨들이 옹호하는 매체의 글들을 읽을 때, 나는 그들의 뇌구조를 이렇게 파악했다. “첫째, 냉철하게 사실에 기초하지 않는다, 둘째, 논리 전개에 비약이 심하다, 셋째, 첫째와 둘째의 문제가 있을지라도 나는 엄청나게 정의롭다.”
 
  원숭이는 결코 비행기가 아니다. 그러나 좌빨들은 얼마든지 그렇게 우긴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갛다. 빨간 것은 사과다. 사과는 맛있다. 맛있는 것은 바나나다. 바나나는 길다. 긴 것은 기차다. 기차는 빠르다. 빠른 것은 비행기다. 그런 고로 원숭이는 비행기다… 이 논리가 타당한가?
 
  박근혜 후보가 TV토론 중에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는 사람은 아이패드를 본다. 그런 고로 박근혜 후보는 아이패드를 보고 컨닝했다! 이렇게 우기고는 난리법석을 떨었던 게 누군가? 빨간 것 중에 사과 외에 다른 가능성도 엄청나게 많다. 밥솥 뚜껑도 빨갛고, 축구대표 유니폼도 빨갛고, 딸기도 빨갛다. 맛있는 것 중에 길지 않은 것들도 엄청나게 많다. 땅콩도 맛있고, 고구마도 맛있고, 배추도 맛있다. 고개를 숙이는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잠시 생각하기 위해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서, 목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 등등. 당시 박근혜 후보는 아이패드를 지참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아이패드를 봤다고 해도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그런데 굳이 아이패드보고 컨닝을 했다고 우기고는 우르르 떼지어 난리법석을 떠는 게 좌빨들의 성향이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좌빨들에게는 이미 하나의 결론이 있다. “(이 大魚를 이용하여) 청와대로 진격하자!” 무조건 그 결론에 갖다 맞춰야 한다. 냉철한 사실탐구는 필요없다. 당연히 진실과 선도 성실하게 고려할 필요 없다. 홍가혜라는 자칭 잠수사가 허풍을 쳤다. 그 허풍이 ‘청와대 진격’이라는 결론에 도움이 되는가? 그렇다! 그렇다면 활용가치가 엄청나다… 홍가혜가 한 말의 신빙성을 냉철하게 검토할 필요는 없다. ‘청와대 진격’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만 하면 보도의 가치가 있다는 듯이 처신했던 게 MBN의 보도 태도였다.
 
  청와대 게시판에 어느 영화감독이 올렸다는 글도 마찬가지다. 그 글에 ‘청와대 진격’이라는 결론이 있는가? 그렇다면 좌빨들에게 그 글은 엄청나게 아름답고 감동적인 글이다.
 
  다이빙벨도 마찬가지다. 다이빙벨이 정부를 부정하게 하고, 결국 추모의 촛불이 ‘청와대 진격’으로 흥분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가? 매우 높다. 그렇다면 다이빙벨은 적극 홍보하고 활용해야 한다. 진도 사고 현장과 조건이 같은 해역에 가서 100미터까지 내려가 20시간을 잠수할 수 있는지 얼마든지 사실검토를 미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좌빨들은 결코 이렇게 질문하지 않는다. “냉철하게 사실검토를 했는가?”
 
  JTBC의 손석희 아나운서는 홍가혜를 활용했던 MBN과 똑같이 언론인의 가장 기초적인 사실확인 의무는 내팽개치고 다이빙벨의 홍보에만 열을 냈다. 결국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해수부장관과 경찰청장을 둘러싸고 압박하게 함으로써 다이빙벨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그만큼 구조작업에 혼선만 더했고, 가족들은 또 한 번 천당의 희망으로 올라갔다가 지옥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고 말았다. 방송 중에 손석희 아나운서가 피해가족을 언급하면서 흘렸던 눈물에 진실과 선이 담겨 있었을까? 내가 그만큼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휴머니스트라오, 라고 과시하려는 것이었을까?
 
  손석희 아나운서가 다이빙벨을 선전했던 그 기나긴 시간 동안 피해자 가족들은 더욱 치열하게 회오리치는 격정과 흥분과 희망으로 고문을 당해야 했고, 정부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정부, 게으른 정부, 무책임한 정부로 한없이 굴러 떨어졌고, 박근혜는 하야해야 한다는 선동의 열기는 더욱 고조될 수 있었다. 오직 좌빨들에게만 행복한 일이었다.
 
  교육부 장관이 진도 체육관에서 1000원 짜리 컵라면 먹은 것, 사소한 해프닝에 불과한 그것이 왜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는가? ‘청와대 진격’이라는 결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컵라면 먹었다. 컵라면을 먹었으므로 정부가 나태한 것이다. 정부가 나태했으므로 청와대로 진격하자…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컵라면에 비하면 그 오류의 무게가 1천만 배, 아니 1천억 배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전남도지사와 부지사 등의 인명구조 헬기 사용은 왜 그다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는가? 그것은 건드려 봐야 ‘청와대 진격’이라는 결론에 보탬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좌빨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결코 구조가 아니다. 진정으로 구조에 타는 목마름이 있다면 구조헬기를 가로챈 전남도지와 부지사는 하야하라고 외쳤을 거였다. 마치 구조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한다’고 하는 것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부가 틀렸고, 박근혜 물러나라”는 선동을 향한 관심일 뿐이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그 휴머니스트적인 표정의 바탕에 진실과 善이 갖춰진 온전성이 있었다면, 다이빙벨을 가지고 등장한 이종인씨가 천안함 관련 청문회에서 중학교 때부터 화학실험으로 폭파를 공부했다, 침몰한 북한 선박을 NLL을 넘어서 북한에 갖다준 경력이 있다고 한 허풍에서부터 회의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손석희 JTBC아나운서는 사실검토를 하고 거짓을 걸러내는 절차를 밟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손석희 아나운서는 이준석 선장과 유병언 회장과 너무나 맥을 같이 하는 처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좌빨들에게 손석희 아나운서의 그 불성실과 게으름과 사특함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청와대 진격’의 분위기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면 칭찬받아 마땅하다. 
 
 
   진실과 선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허풍과 과장으로 피해 가족들에게 처절한 희망고문을 했든 말든, 안타까운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든 말든, 청와대 진격의 선동에 도움이 되었으므로 일단 손석희를 보호해야 한다. 손석희는 책임 없다고 외쳐라. 손석희를 비난하는 것들은 일베충이다. 그러나 분위기의 대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가? 그때는 손석희를 버려라. 제2의 홍가혜, 제 2의 이종인, 제 2의 손석희를 발굴하라… 이것이 내가 관찰한 좌빨들의 뇌구조이다.


조갑제 닷컴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