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심스럽게 세월호를 인양해야 하는 때가 된 것같다.
세월호의 참사로 인하여 5월 1일 현재 사망 221명 실종 81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다. 문화일보 5월 1일자에 의하면 실종자 가족 일부 "대승적 차원에서 인양 의견 모을 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침몰 현장에서 2.4km 떨어진 해역에서 닻줄에 걸린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30일 사고 지점 2.4km 해역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기름방제작업을 하던 어민의 닻줄에 걸려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팽목항 가족대기소 주변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하였다.
지난 천안함 침몰사건에서 우리 국민들은 실종된 해군용사 6명의 시신를 찾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때 시신을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찾지 못한 유가족을 보면서 또 다른 죄인의 심정이었다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을 뉴스에서 본적이 있다.
필자는 이런 일이 또 다시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서 시신의 유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 그리고 시신 유실의 방지책을 세우고 조심스럽지만 이제 세월호를 인양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를 생각하여 본다.
사고 지점 2.4km 해역에서 방제작업을 하던 어선의 닻줄에 걸려 발견된 시신이 이번 세월호 실종자라면 이건 또 다른 불씨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현재도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욕설까지 하며 대통령을 비하하고 대통령직 하야 요구까지 하고 있는 마당이다.
정부합동분향소에 대통령이 보낸 조화까지 밖으로 내쳤다. 장관들 조화까지 밖에 내쳤다. 이렇듯이 정부에 유가족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이 마당에 시신 유실이라는 사건이 발생하면 정말 겉잡을 수 없는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5월 1일 현재 실종자가 81명이라고 한다. 81명 중에 실종자의 시신을 다 찾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몇 명이라도 시신을 찾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면 아마 미국쇠고기 광우병 때보다 더 큰 폭동이 일어날 것이므로 이제라도 세월호를 인양하여 한 구의 시신이라도 유실이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세월호의 참사가 일어난 후 2주일이 지나고 있다. 시신의 부패 위험도 상당히 있을 수 있으므로 시신 인양작업과 세월호 인양작업을 병행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리고 하루속히 세월호를 인양하는 방법 밖에는 실종자를 한꺼번에 찾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또한 현재 잠수요원들도 잠수병에 의하여 감각 마비 증세와 가슴 통증 및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30일 오후에는 민간잠수부 김모씨가 수색작업을 마치고 바지선으로 올라온 뒤 의식을 잃어 인근 삼천포서울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고 한다.
삼천포서울병원 측은 "환자가 수중에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 감퇴 증상과 함께 골반 쪽의 감각 마비, 가슴 통증 및 두통을 호소했다"며 "감압체임버에서 4시간 50분에 걸쳐 6대기압의 고압산소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의식을 되찾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로 가다가는 잠수요원들이 천안함 침몰 때 한주호 준의처럼 잠수병에 희생당하는 아픔을 또 당하게 될 수 있다. 이제는 또 다른 희생을 막기 위하여 희생자 유가족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세월호 인양에 의견을 모을 때가 된 것같다.
정부 당국은 81명의 실종자 전원의 시신을 유실없이 인양해야 할 것이다. 한 구의 시신이라도 유실되어 찾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세월호 인양을 추진하되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완벽하게 세워서 세월호의 인양을 조심스럽게 가족들에게 동의를 구하여 속히 세월호를 인양하기 바란다.
실종자 가족 김모씨는 "썩은 동아줄이든 뭐든 잡고 싶은 심정"이라며 "솔직히 시신만 제대로 데려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다"고 말을 했다고 문화일보는 전했다. 하루속이 시신을 가족 품에 안겨주는 방법은 선체인양 밖에 없을 것이므로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서 세월호 인양을 추진하기 바란다.
칼럼리스트 김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