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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터뷰

[동아사설]“다이빙벨 만능” 혹세무민한 방송, 지금은 왜 말이 없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지난달 18일 JTBC ‘뉴스9’에서 “다이빙벨 기술로 20시간 연속 작업하면 2, 3일이면 3, 4층과 화물칸 수색이 다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간 뒤 다음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에선 다이빙벨을 투입하지 않는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 손석희 앵커는 이 씨가 다이빙벨 투입을 위해 진도로 내려가기 직전에도 다시 인터뷰해 실종자 가족들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다이빙벨은 성과를 내기는커녕 기존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까지 지연시키고 그제 사고 해역에서 자진 철수했다. 이 씨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다섯 차례 다이빙벨 투입에 실패했다. 1일 가까스로 투입했지만 실종자는 한 사람도 찾아내지 못했다. 일주일이나 민관군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고 실종자 가족들을 두 번 실망시킨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다이빙벨이 만능인 듯 말하던 이 씨와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은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이 씨는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좌초설을 주장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는 “기존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결과보다 월등한 성과가 나오면 지금까지 일했던 사람들의 사기 저하와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더니 “사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며 구린 속내를 털어놓았다. MBC 기자로 일하다 명예훼손과 품위규정 위반으로 해고된 이상호 씨도 한몫 거들었다. 인터넷매체 ‘고발뉴스’ 기자인 그는 지난달 24일 실종자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에워싼 상황에서 “정부가 20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다이빙벨을 쓰지 않는다”고 선동하고, 그 자리에서 김 청장이 이 씨에게 전화해 다이빙벨을 요청하도록 압박했다.

프로 훼방꾼과 얼치기 전문가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는 것은 신뢰를 상실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 그러나 이들에게 멍석을 깔아준 일부 언론의 책임도 그 못지않다. 관계 당국은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인기 영합적 보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혁신학교? 혁신은 개뿔! 애들 학력만 퇴행중! 교무실 커피자판기, 교사 항공권 구입에 물 쓰듯...특혜 불구 학력은 뒷걸음 일반학교에 비해 연간 1억4,000~1억5,000만원을 특별히 지원받는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산을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특별예산(학교운영비)으로 교사실의 각종 책장이나 가구를 구입했고, 수백만원을 들여 학습자료 저장용 USB와 외장하드를 사서 나눠 갖은 사실도 밝혀졌다. 교무실 커피자판기를 구입하는데 특별예산을 쓴 혁신학교도 있었다. 이밖에도 여직원 휴게실 가스보일러 교체, 부장교사 워크숍 항공권 구입, 교직원 전체 체육복 구입 등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먼 곳에 특별예산을 물 쓰듯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생들에 대한 선심성 예산 집행 정황도 나왔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학생 티셔츠 구입, 진공청소기 구입 등에 특별예산을 수백만원씩 사용했다. 학생들의 생일축하용 떡케익 구입비용으로 매달 70~90만원을 사용한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학력은 일반학교에 비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시교육청이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혁신학교 정산서 통합지출부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곽노현